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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짝반짝 빛나는(きらきらひかる)
    豊川悦司/그의 작품들 2009. 2. 22. 11:45

    반짝반짝 빛나는 (きらきらひかる, 1992)
    감독 - 마츠오카 조지
    출연 - 야쿠시마루 히로코, 토요카와 에츠시, 츠츠이 미치타카


    에쿠니 가오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
    소설이나 만화를 각색해서 영화화했을 때, 원작을 능가하는 작품이 탄생하기란 참 힘듭니다.
    이미 독자들의 머릿속에는 각 캐릭터들이 탄탄하게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미스 캐스팅이어도 욕을 먹고,
    캐릭터들이 오바해도 욕을 먹고, 기대에 못 미쳐도 욕을 먹고, 원작과 다른 방향으로 진행돼도 욕을 먹고,
    어쨌거나 이래도 까이고, 저래도 까이며 원작 팬들의 분노의 화살을 그대로 맞기 일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이 영화도 기대에 못 미치는 영화임엔 틀림없네요. (적어도 제 생각엔;;)

    책을 읽으면서 제가 상상했던 쇼코의 이미지와 극 중 쇼코의 이미지가 참 많이 달랐거든요.
    아마도 쇼코를 연기한 야쿠시마루 히로코씨가 쇼코역에 안어울려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어요.
    물론 이 영화를 찍었던 92년의 야쿠시마루씨만 생각한다면 나름 괜찮은 캐스팅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최근 자상한 엄마역으로 자주 접하던 모습이 제 인상에 강하게 남아있어서인지 매치하기 어려웠어요.ㅠㅠ
    그렇게 따지면 솔직히 무츠키도 제가 상상했던 이미지와는 많이 달랐답니다.
    뭐...토요카와씨 비쥬얼만 본다면 최고의 환상 캐스팅이긴 했지만, 토요카와씨의 인상이나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가 따뜻하거나 자상한 분위기와는 좀 거리가 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원작 캐릭터와의 거리감이
    느껴진 건 사실이에요. 저는 한없이 따뜻하고 자상한 무츠키를 상상했었거든요. 근데 영화속에선 짜증도 내고,
    삐지기도 하고....뭐...방실방실 웃어주기도 했지만 어쨌든 좀 많이 달랐답니다. 곤도 그랬구요.
    원작에서 곤은 자유분방하고 장난기도 심하고 진지함과는 거리가 먼 캐릭터로 그려졌고, 바로 그런 점들이
    무츠키가 좋아하는 곤의 매력이자 강점이었죠. 하지만 영화속에선 그런 부분이 부각되지 않아서 아쉬웠어요.
    또 텍스트 매체가 영상화 됐을 때, 내러티브의 개연성이 관객에게 있는 그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한계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책에서는 구체적인 감정묘사가 있어서 이해하기 쉬운 장면들이 영화 속에서는 지나치게
    생략되었거나 캐릭터성을 구현해주는 각본이나 연출력 부분이 많이 미흡한 듯 해서 좀 안타까웠답니다.
    때문에 원작을 정말 아끼는 분들에겐 선뜻 이 영화를 추천하기가 좀 껄끄러운 작품인 것 같아요.
    허나 토요카와씨나 츠츠이씨 팬분들에겐 의외의 큰 선물(?)이 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앗... 동성애 코드에 반감을 갖고 있는 분들에겐 그 선물(?)이 오히려 불편할 수도 있겠군요. 흠...

    감독은 도쿄타워(오다죠 버전)로 유명한 마츠오카 조지가 맡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마츠오카 감독의
    이전 작품인 '물장구치는 금붕어'에서 발굴한 신인 츠츠이 미치타카를 곤 역할로 과감하게 기용했어요.
    그리고 당시 역시 신인이었으나 그 가능성이나 존재감이 조금씩 두각을 나타내고 있던 토요카와 에츠시를
    무츠키에 캐스팅했구요. 그 인연으로 토요카와씨는 이 후, 마츠오카 감독의'화장실의 하나코상'이란 영화에도
    출연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리메이크 버전이 여러 개 만들어졌을 정도로 퀄리티가 꽤 높은 공포영화라고
    하는데 95년판은 구하기가 참 힘들어요. 뭐...토요카와씨 비중도 작고 공포영화 자체를 별로 안좋아해서
    미친듯이 보고싶은 그런 영화는 아니지만 손에 넣지 못하면 왠지 더 집착하고 싶어져서....;;;

    에쿠니 가오리의 인기가 높은 만큼 원작을 읽은 분들이 많아서 영화의 구체적인 내용은 스킵합니다.
    대신 캡쳐와 함께 토요카와 에츠시와 츠츠이 미치타카 오덕찬양 들어갑니다.
    아....들어가기 전에 그동안 참지 못하고 분출했던 키라키라 히카루에 관한 잡담들은...
    요기죠기에서 확인해주세요...





    맞선 보는 무츠키.... 과장 시마 코사쿠도 비슷한 시기에 촬영했었을텐데,,
    안경 하나 벗었다고 미모가 활짝~ 피어 보입니다.


    첫 대면에서부터 서로 투닥투닥~


    쇼코는 의사가 결혼을 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맞선을 보고, 무츠키는 의사란 직업에 독신이면
    환자들에게 완벽하게 신임을 얻기 힘들다는 이유로 맞선을 봅니다만,, 둘 다 결혼에는 그닥 관심이;;;


    그런데다 쇼코는 종잡을 수 없는 마음의 병(정상범위를 약간 벗어난 정신병)을 앓고 있고
    무츠키는 남자랑 사귀는 동성연애자. 이노카시라공원역에 앉아 심플하게 서로의 비밀을 털어놓고 둘은 결혼~


    정서불안에 알콜중독으로 술 먹고 무츠키에게 투정도 부리고 짜증도 부리지만 곤을 사랑하는
    무츠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는 귀여운 쇼코. 하지만 그닥 귀엽지만은 않았다능..;;


    영화 첫 장면에서 곤이 무츠키에게 상대와 진지하게 결혼할 마음이 없으면서 맞선을 보는 건
    상대를 기만하는 거라면서 투덜대는 장면이 있는데요,,(원작엔 없지만;;) 그 날 이후로 무츠키에게
    삐져서 약속도 안지키고 그래요. 이런 부분은 원작의 곤과는 참 거리감이 느껴졌던 부분이었습니다.
    캡쳐는 곤이 없는 곤의 집에서 빨래며 청소를 하는 무츠키!


    그런 곤을 쇼코가 찾아갑니다. 그리고 집에 놀러오라고 한다능...


    활짝 웃는 무츠키. 흐흣 예쁘네요~
    이 장면은 웃는 쇼코를 보면서 따라 웃던 장면인데, 곤을 만났다는 쇼코의 말에
    벙-찐 표정을 짓는데.. 그 모습이 귀여웠네요. 후훗


    병원에 찾아 온 곤을 나무라자 부인 단속 하라는 곤.
    아아~ 두 사람의 모습에 또 두근두근...게다가 의사가운 입은 토요카와씨 정말 아름답습니다.
    두 사람 다 길쭉길쭉하고 여리여리 늘씬한데다 한 사람은 늘 정장을 고집하는 엘리트,
    한 사람은 자유분방한 캐쥬얼의 대학생...아~ 뭔가 동인녀들이 가장 아끼는 조합아닙니콰!!


    그리고.......

    반짝반짝 빛나는에 등장하는 단 한 컷(이지만 무려 1분이 훌쩍 넘는 롱테이크)의 키스씬!
    그것도 쇼코와 무츠키가 아닌 곤과 무츠키의 키스씬입니다.



    뭔가 적나라하지 않고 실루엣으로 표현해서 더 두근두근 아름다웠던 키스씬!
    게다가 츠츠이씨는 아마도 이 키스씬이 이분의 필모작중 가장 찐-한 키스장면이 아닐까 사료된다능...
    토요카와씨는 좀 격한 수위의 영화를 이미 찍으셨기 때문에...-_-;;;
    허나 격한 감정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치는 키스씬은 이 작품이 단연 최고라고 느껴질 만큼...
    두 사람의 키스씬은 격하면서도 숭고하고 아름다우면서 야릇했습니다. 하핫;;
    왜냐하면,,, 엥? 키스까지 하는거야? 설마??라고 생각할 만한 느낌의 사람들이 갑자기 키스를
    해줘서..... 그런 점에선 감독도 아마 뭔가 노린 부분이 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암튼간에 이 장면을 과감하게 넣어 준 감독님을 무조건 닥치고 찬양합니다!!


    미즈호의 아이랑 함께 놀아주고 돌아가는 두 사람의 귀여운 뒷모습.


    원작에서 곤은 무츠키보다 쇼코와 더 친하고, 두 사람의 집을 자주 왕래하는 걸로 설정되었지만
    영화에서는 쇼코가 초대를 해서 놀러오게 되고 그 사실을 무츠키는 모르는 상황이예요.
    그래서 곤이 놀러와 있는 모습을 보고 화를 낸다능....;; 원작에선 같은 의사동료가 있는 자리에
    곤이 와서 분위기가 급짜식할까봐 약간 불안해하는 장면이 있긴 했지만 의외로 분위기가 좋아서
    안심하던 무츠키였던지라 화내는 무츠키를 보며 엥? 했네요.
    허나 곰곰히 생각해보니 영화가 약간 더 리얼리티가 살아있지 않았나 생각된다능...


    자신과 단 한마디 상의없이 곤을 초대한 쇼코와 역시 자신에게 한마디 언급없이 쇼코의 말만 듣고
    눈치없이 놀러와서 목욕탕까지 먼저 사용한 곤에게 화가 나있는 무츠키. 하지만 쇼코는 아랑곳 하지 않고
    노래까지(오지상노 도케이) 흥얼거리다가 무츠키에게 '시끄러!'라고 핀잔을 듣습니다. 귀여워요. :)


    냉랭한 분위기의 세 사람. 무츠키는 쿵짝이 잘 맞는 두 사람이 자신을 놀리는 것 같아서
    계속 뾰루퉁~ 얌전히 아이스크림을 떠먹는 곤과 한 잔 걸치시는 쇼코.
     

    쇼코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면서 다른 사람을 만나 보라는 무츠키.


    미즈호에게 부탁해서 쇼코에게 남자를 소개해주란 사실을 알게 된 쇼코는 화를 내고
    그런 쇼코를 곤이 위로해줘요. 그러면서 두사람은 더욱 강하게 동질감을 느끼게 돼요.
    무츠키가 없으면 외로워하는 것 까지 닮은 두 사람.



    함께 바다를 보러 갔다가 바다에 뛰어든 쇼코가 옷이 젖어 추워하자 무츠키가 안아줍니다.
    두 사람의 첫 포옹씬...


    신난 세 사람. 이 캡쳐는 별 의미 없습니다..
    그냥 토요카와씨와 츠츠이씨 맨다리가 사랑스러워서...하악~


    원작에선 은사자 이야기가 나오지만 영화에선 얼룩말이 등장해요.
    근데 사실 이 얼룩말 무리를 보면서 감독이 의도하는 바가 뭔지 좀 애매했다능...-_-;;


    저는 유독 남자들이 약지에 반지낀 모습에 약한데요,, 이 장면 보면서 얼씨구나~ 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토요카와씨의 길고 반듯하고 예쁜 손가락의 반지....하악하악


    자는 모습이 참 예쁘고 귀여웠던 츠츠이씨...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에요. 오지상노 도케이 노래가 흘러나오면서 세사람의 얼굴을 클로즈업하며
    영화는 끝나요. 솔직히 말해서 뭔가 불확실한 끝맺음에 참 많이 아쉬웠답니다.
    이유인 즉, 영화가 끝나기 전에 세사람의 갈등(나름 갈등이라고 하자면;;)이 절정에 달하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갑자기 대강 정리해버리고 끝나는 바람에 뭔가 뒷맛이 개운하지는 않았습니다.

    무츠키가 직접 곤을 찾아가서 쇼코를 더이상 힘들게 하기 싫고 그녀에겐 자신이 필요하다면서
    곤을 사랑하지만 작별을 고하고, 쇼코는 있는 그대로의 무츠키가 좋다고 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의식해서
    인공수정을 하자고 해요. 그런 상황에서 세 사람은 함께 차를 타고 달리다가 무츠키가  결론을 내리는데...
    지금까지는 지금까지였고 집으로 돌아가면 앞으로는 좋아하는 방식 대로 살자구요. 그 말에 쇼코는 발끈하고
    무츠키는 그동안 즐거웠다고 해버려요. 그런 반응에 곤도 무츠키에게 실망해서 적어도 사람을 사랑할 줄
    안다고 생각했는데 남편으로서나 인간으로서도 실격이라고 말합니다. 그 말에 무츠키는 쇼코를 뒤쫓아 가고,
    곤도 그 둘을 쫓아가고 마지막에 세사람이 함께 모여서 서로를 바라보며 저렇게 끝나는데...
    으음? 뭔가 부족한데..란 느낌이 들면서 빨간 리봉 곤을 기대했던 제 예상이 와르르- 무너져버렸습니다.ㅠㅠ
    그래도 그냥 좋게 생각하려구요.. 어찌됐건 마지막엔 세사람의 반짝반짝 빛나는 밝은 표정으로 결말을
    냈으니 앞으로 저 세명이서 서로를 의지하며 잘 살아가지 않겠나...뭐 그런 생각이라능...

    어쨌거나 쓸 데 없는 소리 말고 이 영화의 매력포인트를 한큐에 정리해봐라...라고 다그치신다면,,,,
    여심을 자극하는 예쁜 두 사람(무츠키&곤)의 환상 키스씬은 수십번 봐도 질리지 않다라고 요약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좋은 영화를 공유해주신 초콜렛님께 감샤감샤~ 하핫...

    작성하던 글을 묵혀뒀다가 다시 쓰면서 급히 마무리 지으려는 생각에 제 오덕찬양이 촘 비루하고 많이
    미약하지만 그냥 올립니다. 계속 묵혀두면 아예 올리기 싫어질 것 같아서....ㅠㅠ
    덧붙여 스크롤 압박이 쩔어도 걱정마세요.. 맨 밑에 top아이콘을 달아두었으니까요~ '-'


    ♣ 반짝반짝 빛나는에 관련된 토요카와 에츠시 이야기!
    '반짝반짝 빛나는' 무대 인사에서 '나이트 헤드'의 동생역으로 출연한 다케다 신지와 처음 만나게 됩니다.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부부로 함께 출연한 야쿠시마루 히로코씨와 현재 '다음엔 애처가'란 영화를 촬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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