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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AS 후기 : 내가 쿨릭을 보다니!
    adore stuff 2009. 8. 17. 01:07




    내 카메라가 너무 무거워서 T2 똑딱이를 들고 갔더니만
     이노무 것은 광학3배줌이라 SR석에 앉았음에도 건질만한 사진이 없다. 젠장.



    윗 사진이 그나마 젤 잘나온 울희 쿨릭옵하 사진임..흙흙..
    하지만 울 쿨릭님의 실제 모습은 사실 (클릭!) <- 이렇게 멋있음. 핡


    아이스 올 스타즈 14일 공연을 봤음.
    뭣도 모르고 VIP들 출입하는 곳으로 들어가서 '추성훈'이랑 같이 입장했음.
    공연은 떡실신하면서 보느라 기억나는 건 하나도 없음.
    아직까지도 꿈만 같고 생각하면 울컥하고 눈물날 것 같음.
    파란만장하고 후덜덜했던 공연 관람의 디테일한 후기는 일단 내일 커밍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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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ce All Stars
    관람기
    - 부제 : 은반위의 왕자님인 나의 쿨릭을 쌩눈으로 보다니!

    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때, 해맑고 퓨어했던;; 소녀시절의 나는
    당시 은반위의 디카프리오로 불리우는 한 남싱을 만나게 되었으니.....
    그의 이름은 바로 '일리아 알렉산드로비치 쿨릭'


    호랑나비 의상에도 전혀 굴하지 않는 우월한 아름다움으로 여성들을
    제대로 간지스럽게 낚았던 풋풋하고 여리여리했던 98년의 쿨릭!

    여튼 98년 내맘속에 감당할 수 없을만큼 짜릿하고 강렬하게 다가왔던 그는
    내게 있어 현존하는 최고의 남자 싱글 스케이터로 자리잡았더랬다.














    비록 먹고 사는 본능에 충실하게 임하면서 쿨릭을 잊기도 했었지만
    2002년 소금호수 올림픽 폐막식에서 멋진 갈라공연을 선보인 쿨릭을
    마치 운명처럼 다시 만나게 되면서 그를 향한 타오르는 빠심을 주체하지 못하고 탄력받아
    급기야 은반위의 일리아(Ilia On Ice)라는 팬페이지까지 만들기도 했더랬다. (윗짤 참고!)


     
     
     
     
     
     
     
     
    (한창 예쁘게 물올랐던 시절의 쿨릭님ㅠㅠㅠ)

    그렇게...일리아 쿨릭이란 스케이터는 그 누구보다 나에겐 소중한 존재였다.

    그런데,,, 그런데,,, 그런 쿨릭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아이스쇼에 출연하게 될 줄이야!!!!
    올 초, 일본에서 열렸던 SOI 공연을 보면서 부러움에 쳐울었더랬는데,,
    무려 우리나라에서도 꿈에 그리던 쿨릭을 맨눈으로 볼 수 있게 되다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좋은 좌석은 아니었지만 티켓팅에 성공한 후 하루하루 쿨릭을 기다려갔다.
    - 당시 17구역을 겟팅하면서 부디 선수들 대기하는 곳이길 간절히 바랬었는데,
    부득이한 사정으로 티켓을 팔고 보니 17구역이 완전 계탄 구역이라 또 안타까움에 눈물만;;;-


    그리고, 14일 아이스쇼 첫공날!
    미리 가서 올림픽 공원안을 유유자적 거닐며 쿨릭을 만나는 설렘과 기쁨을 만끽하기에도
    모자른 그 날에 꾸물병이 도진 나는 여지없이 꾸물대다가 무려 7시 24분에 강변역에 도착하게 되었다.
    택시를 타면 뻔히 밀릴줄 알았지만 지하철 환승하는 것도 일일 것 같아서 택시를 잡아타고
    기사님에게 55분까지 체조경기장에 갈 수 있다면 가자고 말했더니 아무것도 모르는 기사는
    안밀리면 10분이면 도착하는 곳인데 뭘 난리냐며 오히려 나에게 면박을 줬다능...-_-;;
    허나 꽉 막힌 올림픽 대교에 들어서며 기사는 뒷좌석에서 인상을 팍팍 쓰는 나에게 민망했는지
    위로랍시고 슈퍼주니어 콘서트 때는 더했다며 괜히 쓰잘데기없는 뻘멘트를 날려주시고...
    그러는 와중에도 요금은 요금대로 올라가고 앞에서 기사는 안절부절 못하고,, 나는 점점 똥줄이 타고..
    예전 foi때 공연을 다녀왔던 고모가 시간이 지나면 출입구를 막아둔다며 겁을 줘서
    그 잠깐 사이에 나는 오만가지 고민들로 대략 10년은 폭삭 늙은 것 같은 끔찍함을 경험했다.

    여튼 기사가 걸어가는 게 더 빠를 것 같다며 남1문에 내려준 시각이 7시 57분.
    내리자마자 냅다 뛰는데 같이 뛰는 사람들, 걷는 사람들, 파킹도 못하고 차안에 있는 사람들 등등..
    나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을 보자니 뛰어서 뭐하겠는가 싶어서 그냥 걸었다.
    그리고 바리케이트 비슷한 게 쳐있는 곳으로 들어가는데 고급차가 서있고 수행원들이 마중을 나와서...
    뭐지??? 했었지만 당시 나는 그 차에 누가 타든 말든 오로지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사실에 급급해서
    누가 왔는지는 전혀 신경을 쓸 수 없었다는..;; 그리고 내 앞에 있던 사람이 들어가는 쪽으로 따라 갔는데
    그 입구가 vip 전용 출입구인지라 내 앞사람은 빠꾸당하고....나는 티켓을 줬더니...통과시켜 줬다능...
    사실... vip 초대권을 선물 받아서...내 티켓은 팔았더랬다. 하핫; 암튼 그렇게 입구로 들어가는데..
    앞서 들어가던 사람이 뒤를 돌아봤는데....아놔... 그 사람이 추성훈..ㄷㄷㄷㄷㄷ
    그런데 난 나랑 바로 코앞에서 눈이 마주쳤는데도 한 2초간 누군지 못알아봤다. 솔까 추성훈을 보기 전에는
    뭔가 다부진 몸에 후덜덜한 후광도 비칠거라 생각했는데...그냥...일반 남성보다 초큼 더 갠춘한 남자였음.
    뭐..내가 쿨릭 볼 생각에 추성훈은 그저 아웃옵안중이 됐는지는 모르겠지만서도 그래도 좀 평범해 보였다.


    이건 추성훈 뒷통수임... 굉장히 가까운 거리에 앉아서..
    추성훈 뒷통수는 실컷 구경했다는....;;
    그리고 추성훈이랑 같이 온 일행이 디카를 떡 꺼내놓고 촬영을 해대서
    덕분에 나도 뒤에 알바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사진을 찍었다능....
    게닥 추성훈도 연아 나오니까 폰으로 막 사진을 찍는데.. 그 모습이..
    촘 친근해보였다. 글고 1부 끝나고 나가길래...가나보나...했는데,
    2부 시작전에 들어와서 앉는 거 보면서 얼굴만 비추러 온 건 아니네..했다능...

    암튼간에 이제 아이스쇼 얘기로 넘어가서...;;
    공연장 안에 들어오니 불행중 천만 다행으로 아이스쇼도 약간 지연이 되었는지
    내가 도착하고 나서 15분정도 후에 진행이 되었다. ㅠㅠㅠㅠㅠ

    그렇게 막이 오르고 환상적인 오프닝과 공연..............이 펼쳐졌지만,
    정줄놓고 넘흐 떡실신하면서 공연을 봐서 그랬는지 전혀 기억이 안난다...흙흙...

    그래서 그냥 3배줌밖에 안되는 비루한 똑딱이로 찍은 짤만 방출...;;


    촛점도 안맞고 흔들려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지만,, 이거 울희 쿨릭옵하임...ㅠㅠㅠㅠ


    역시나 비루한 줌으로 땡겨 찍어서 잘 알아볼 수 없지만 이건 2부 오프닝,
    마잭 추모공연에서의 연아와 쿨릭임..이 때 정말 감당할 수 없을만큼 넘흐 아름다웠다.


    넘흐 작아서 누군지 모르겠지만;;; 죽음의 무도에서 점프하러 가는 연아 뒷모습임...흙;;;
    죽무 의상은 실제로 보니 더 환상적으로 반짝반짝 빛나고 아름다웠다.


    1부 엔딩공연 때 울희 쿨릭옵하임.. 데쎄랄로 멋지게 찍은 짤들에 비해서 많이 비루하고
    누군지 구분도 안되겠지만...그래도 쿨릭님은 자체발광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고 있다...ㄷㄷㄷㄷㄷ


    2부 공연 시작전에 시크한 언니가 돌아댕기면서 야광봉을 나눠주길래...왜그러지?? 했는데...
    2부 시작되면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조명이 꺼진 상태에서 마구 흔들리는 야광봉과...
    떡실신한 관객들의 샤우팅은 진촤 흥분을 최고조로 이끌어줬다능...


    공연 피날레 때 모습인데, 많은 사진들 중에서 그나마 초큼 선명하게 찍혔고...
    일어나려는 추성훈도 포착됐길래...하핫;;;

    첫공연인지라 선수들도 관객들 간보는 수준으로 마음껏 흥분하지는 않았더랬다.
    마지막 인사때도 점잖게 인사하고 들어가버려서 촘 많이 아쉬웠던..;;;
    역시 공연은 막공이 진리라는 걸 뼈저리게 실감했다.

    마지막으로 캐스트진들 얘기를 쪼큼 해보자면...

    가장 인상에 남는 스케이터는 쿨릭/연아/콴/랑비/쉐린본이었음.
    특히 완벽에 가까운 랑비의 사계 연기에 저절로 몰입이 됐다.
    2부에서 므느끼어쩌고 공연도 너무 아름다워서 떡실신...ㅠㅠㅠㅠ
    마잭 추모공연 때는 어찌나 깨방정을 귀엽게 떨던지...보는 내가 절로 들썩들썩!

    린본이언니는...핡.....
    1부 공연때도 넋놓고 침흘리며 봤는데, 올댓째즈...엄훠나....세상에...
    내 옆에서 아이스쇼에 그닥 집중하지 못하던 어느 츠자도...
    올댓째즈 보면서는 샤우팅작렬하고 마지막 연기 끝나고 인사할 때는
    손바닥이 안보이도록 박수를 쳐대더라능... 그만큼  관객 흡입력이 쩌는 연기였다.

    콴은.... 빙판위에 서 있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관객들의 시선을 끌어당기는
    그녀만의 묘한 매력이 있었다. 그냥 활주만 해도 닥치고 감동하게 만들고....
    콴만의 스파이럴때는 저절로 탄성이 나오며 내가 살아생전에 콴이 연기하는 걸
    맨눈으로 볼 수 있다니...하면서 진심 울 뻔 했다.

    그리고 쿨릭...쿨릭...쿨릭...
    송포더킹에서 이름조차 우월한 아라비안 카트휠 할 때는 진촤.....
    저절로 샤우팅이 나오더라는.... 내 주변에 앉은 분들이 박수도 점잖게 치고..
    샤우팅도 안해서 나름 절제하고 있었는데 쿨릭이 나왔을 때 만큼은...
    정줄 잡고 있기 힘들었다. 그 어마어마한 스피드와 박력있으면서도 아름다운 안무..
    마지막 끝나고 키스날릴 땐... 옵하 고마워..하면서 냉큼 받았다능..하아~~
    이번 쿨릭 공연 보면서 쿨릭한테 낚인 츠자들이 상당히 많은데,,,,
    웬만해선 견제들어가고 싶지만... 러시아 3인방에서 가장 인지도가 낮았던 쿨릭에게
    이토록 열광하니 나도 모르게 그냥 기분이 좋아지고 흐믓해지고 그렇다.
    게닥... 쿨릭 역시 한국팬들한테 제대로 낚여서... 다음 공연에 초정하면..
    두말없이 날아와줄 것 같다능... 아 진촤.. 우리 연아 때문에 과연 살아생전에 한번이라도
    볼 수 있을까 싶었던 쿨릭을 쌩눈으로 보게 되고..... 진짜 연아한테 너무 고맙다.ㅠㅠ

    연아는 뭐 두말하면 입아픈거다.
    실제로 보는 돈스탑더뮤직은 초반 시작할 때 조명을 제대로 간지스럽게 쏴줘서
    더 흥겨웠고... 다비치도 라이브 잘해줬고... 죽음의 무도는 클린버전을 못봐서 좀 아쉽지만
    그래도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죽무를 컴피도 아닌 쇼에서 볼 수 있었단 사실에 그저 감사...

    참참.. 오스케스트라 연주도 정말 제대로 만족!
    리베르탱고 나올 땐 베토벤 바이러스도 생각나고.....후후훗;;

    꿈만 같고 기억이 전혀 안났었는데 쓰다보니 하나씩 새록새록 기억이 나네..
    참참.. 리듬타는 샤브첸코의 귀여운 엉덩이...하앍...맘에 들었다능..

    계속 쓰다보면 한참 주절거리게 될 것 같아서..뻘후기는 이만 줄여야겠다.
    내년 연아가 벤쿠버에서 금먹고 멋지게 금의환향해서 아이스 올스타즈같은
    럭셔리하고도 우월한 쇼를 또 열어주길...간절히 바란다.
    그때는 귀여운 가지소년 코즈카도 올림픽 포디움에 들어서 당당하고 멋지게
    쇼에 초청받기를..... 그럼 그때는 꼭 3일 내내 보러 갈거라능...


    암튼... 내 살아생전 가장 오랜시간 마음에 품고 살았던 남좌들 중에서
    쿨릭은 쌩으로 봤으니... 이젠 토요에츠랑 라이언 필립만 남았군화. 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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