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요전 포스팅에도 살짝 언급했듯이 연아의 새 시즌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가 더 컸던지라 어이없게도 그동안 꿈에 그리던 토요에츠 쌩눈 영접이 그닥 설레진 않았었다. 심지어 귀찮기도...;;
그러던 중 꿈에 전성기 시절 내가 가장 좋아하던 모습의 토요에츠가 등장해 혼을 쏙- 빼놓아서 뭔가 각성의 계기로 삼으려고 했지만, 동시에 연아 떡밥도 우수수 떨어진지라...;; 뭐 여튼 그렇게 시간은 흘러 운명의 날이 왔고 약간의 설레이는 맘을 안고 부산으로 향했다.
막상 기차를 타서 콧구멍에 바람을 넣고 보니 왠걸... 그때부터 마구마구 긴장되기 시작했...으나 앞좌석에 너무도 다정한 중년의 불륜커플 때문에 좀 많이 산만했다능...;; (아줌마가 옆좌석 아저씨에게 하트뿅뿅 박힌 눈빛으로 지나치게 말씀이 많으셨다.-_-;)
두근대는 가슴을 억지로 진정시키며 해운대에 도착, 사실 그 전에 부산은행에서 발권도 받고 여기저기 구경하고 먹고 그랬는데 그 후기는 나중에 부산 나들이 후기로 몰아서 올릴 예정이므로 스킵!
어쨌든 야외무대로 가보니 내 예상과는 달리 너무도 한산해서..아 그저 눈물이;; 아무리 평일이어도 토요에츠 인지도가 이정도구나 싶어서..뭐..흙흙 여튼 무대인사 30분 전이었는데도 앞쪽에 20명 정도 자리를 깔고 기다리는 팬분들을 제외하곤 참으로 한산했다. 자원봉사 스탭들이 무대인사를 알리는 방송을 해도.. 썰렁- 생각보다 사람이 별로 안모여서 홍보부스랑 해운대 주변을 구경하고 가보니 조금씩 모이기 시작!
자리를 잡고 무대인사 일정을 알리는 전광판을 바라보니 그때부터 미친듯이 떨리고 내 살아생전 토요에츠를 이렇게 쌩눈으로 보게 되는구나....실감나기 시작했다. 게닥 이 무대를 취재하려고 일본에서 날아온 기자들을 보니 흥분이 마구 고조됐다.
스탭이 10분후 애처가 무대인사가 시작된다는 안내멘트를 하면서 주연 배우인 '토요카와 에츠시'라고 말하는 순간이 또 왜그리 꿈만같고 좋던지....
잠시 한눈을 판 사이에 토요에츠가 무대 한켠에 자리잡은 천막안 부스로 들어갔는지 사람들이 조금씩 동요하며 웅성거렸고 그때서야 눈을 돌리자 우어어어~야쿠시마루 히로코씨가 곱게 드레스를 차려입고 아장아장 걸어내려오고 있었다. 그모습을 보면서 또 브이텍 올 것 같고;;;
그 짧은 시간은 어쩜 그리도 더디게 흐르는건지..... 시간이 좀 흐른 것 같아서 휴대폰을 보면 고작 1분 지나 있고, 내 똥줄은 바짝바짝 타고...젠장..
드.디.어. 영화제 관계자가 게스트를 소개하기 위해 무대에 올라 '애처가'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 뒤, 토요카와 에츠시를 언급하자.......
아아아아아아~~~~ 나의 토요에츠님이 천막을 걷고 나오셨는데... 엄허..엄허... 엄허나 세상에... 내 눈앞에 생생하게 살아움직이는 토요에츠가 예의 그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고개를 살짝살짝 끄덕이면서 걸어나오시는데...
아....진짜 아직도 그 토요에츠를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을 잊을 수 없다. 아마 죽을 때까지 못잊을 것 같다. 정말 걸어나올 때 모습은 꿈만 같고 그 어떤 미사여구로도 설명이 안됨! 여러 사람들 속에 둘러쌓여 있을 때는 정말 반짝반짝 후광이 덜덜하게 비추는 듯한 착시가;; 정말 그 순간엔 그동안 연아 때문에 기대감 싹- 접고 뒷전으로 미뤄뒀던 게 마구마구 미안해지며 진촤 내 목을 치라고 내주고 싶은 그런 심정이었달까? 아..나 뭐임...ㅠㅠ 이렇게 앞뒤 정리 안될 정도로 그렇게 미칠듯이 멍-하면서 떨리고 흥분되고 그랬다고!!!
더이상 말이 필요없음. 그냥 눈으로 느껴야 함으로.. 아래 짤들을 봐주시길.... 허나 사진상으론 실제 토요에츠의 매력을 10분의 1?? 아니 100분의 1밖에 못느낀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토요에츠를 실제로 만난 기자나 영화관계자들의 인터뷰를 볼 때마다 늘 나오던 말이 직접 만나본 토요에츠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존재감과 오라가 어마어마하다고 했었는데, 이번에 보고선 그들이 하는 말을 실감하고 가슴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깔끔한 정장차림으로 오실줄은 몰랐는데, 쫙- 빼입고 등장해주셔서 완전 황송!
야쿠시마루 히로코씨도 꽤 신경을 많이 쓰고 오셨다. 실제로 보니 영상과 똑같았지만... 그래도 연기자가 풍기는 그런 포스는 있으셨음!!
야쿠시마루씨가 천막안으로 들어갈 때 언뜻 감독님이 보였었는데, 멀찌기서도 이분만의 헤어스탈과 약간 구부정한(?) 자세 때문에 감독님이군...하면서 웃었다능...
취재진들을 위해서 포즈 잡으실 때 마구마구 셔터를 눌렀었는데,, 이렇게 혼자 사색에 잠긴 모습을 건졌다. 핡~!
이때도 토요에츠 무대인사짤들 볼 때마다 역시 독특하고 멋지셔~ 했던 주머니에 손찔러넣는 자세를 취해주셔갖고..또 혼자서 좋아한;;;
자비로운 옆모습이지만.... 볼 때마다 안타까운 나잇볼살
저 고운 뒷자태를 바라보면서 나 정말..... 미친 척 뛰어나가서 빽허그하고 싶은 내 더럽고 불순한 욕망속 자아와 싸워야만 했어.. 흙;;
가장 좋아하는 컷! 온화한 미소를 짓는 저 모습에 아주 환장한다. 사랑한다고 말해줘에선 저 미소를 참 많이도 봤더랬지...ㅠㅠ
참, 립글로즈도 곱게 바르고 오셔서.. 사진 리사이징하면서 또 혼자 흥분...후훗
머...머시써...ㅠㅠㅠㅠ 단추 두 개 풀어헤친 것도 멋지다.
인사할 때 두손을 합장하듯이 곱디곱게 모아서 인사를 하는데... 그 모습이 참 아름답고 멋지고...아 젠장... 찬양하기 입아플만큼 멋있었지 뭐... 후후~
손 흔드는 모습인데, 내 빌어먹을 디카가 촬영후 대기시간이 살짝 길어서 저 모습만 찍히고 말았다. 아 진촤 손을 흔드실 거면 미리 언지를 좀 해주시지... 그러면 그 손 흔드는 소중한 모습을 연사로 담았을 거 아닙니콰!!! 후-
감독님이 일본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모습을 지그시 바라보시며 이분의 전매특허 입술만지기를 하는 모습. 아아아~ 토요에츠 습관중에서 입주변 만지는 습관을 젤 좋아했는데,, 저 모습을 맨눈으로 보다니....
좀 더 크게 보긔 ㄳ 각도와 표정은 별로지만...;;
이 사진을 찍고, 토요에츠가 정말 바로 내앞으로 지나갔다. 아 진짜 그 순간의 그 느낌.... 손을 뻗으면 바로 어깨를 만질 수 있는 그 거리.. 토요에츠의 검게 그을린 피부와 모공까지 다 보일정도였던 그 거리... 그 순간... 연아가 늘 경기전 기도할 때 한다던 그 기도문구... '건강하게 이자리에 설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를 속으로 무한 반복했다.
휴- 그렇게 토요에츠는 한여름밤의 꿈처럼 달콤하지만 짧고 강하게 다가왔다가 홀연히....는 아니고.... 성큼성큼...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대기하고 있던 차를 타고 떠나갔고 꿈을 꾼 듯 몽롱했던 나는 정줄 바로 잡을 기력도 없이 만신창이로 찍은 사진들을 냅다 돌려봤다능...;;
아래는 직캠! 크하하하하핡... 살다보니 누구말대로 이나이에 내가 연예인 직캠까지 찍고 있다. 후훗;; 이럴줄 알았으면 미리 집에서 동영상 멋들어지게 찍는 방법 연습좀 하고 갈 걸 그랬어... 줌 땡기다 뿌옇게 변하고...수전증 때문에 손은 덜덜 거리고... 아 진짜 삼각대는 필수다!
* 영상 교체해쓰요~ * (영상의 포인트는 통역하는 분 말을 들으면서 고개를 살짝 살짝 끄덕이는 모습이랄까?)
- 토요카와 에츠시를 직접 보고 느낀 점 -
혈연관계 포함해서 주변에 180 넘는 인물들이 워낙 많은지라... 여러 사람들이 언급한 것 처럼, 헉! 너무 커...ㄷㄷㄷㄷㄷ <- 이런 느낌은 솔직히 못 받음;; 또, 지난 번 '20세기 소년' 도쿄원정대 일원으로 토요에츠를 직접 본 분이 풍채가 덜덜했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덜덜하진 않고, 적당히 보기좋은 정도?? 일본인들이 워낙에 왜소한지라 울희 토요에츠씨가 쫌 떡대가 있어 보여서 짜증!
어쨌거나 결론은, 그냥 사진 다 필요없고 살아 움직이는 토요에츠가 진리! 집에 돌아와서 사진들을 보며 동영상이나 풀로 찍어올걸...하면서 대박 후회했다.
그럼 이쯤에서 야외무대인사 후기는 마무리! 좀 더 내 심정에 가깝도록 디테일하게 쓰려고 했으나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머릿속 생각과 글빨의 간극이 점점 더 벌어져서...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