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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처가 (今度は愛妻家 / A Good Husband)
    豊川悦司/그의 작품들 2009. 10. 29. 23:45


    애처가 (今度は愛妻家 / A Good Husband, 2009)
    감독 - 유키사다 이사오
    출연 - 토요카와 에츠시, 야쿠시마루 히로코
    *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시네마 부문 초청작


    토요에츠 작품들을 소개할 때마다 늘 이분을 찬양해대느라
    작품의 기본적인 내용은 물론이거니와 스포까지 과감하게 포함시켰었는데,
    애처가는 한국에서도 곧 개봉될 예정이라고 하니...
    극장에서 이 작품을 즐기실 분들을 위해 영화 이야기는 스킵합니다.
    허나... 스킵 안한다 해도 영화 내용에 대해서 딱히 할 말은 별로 없네요. 흠;;


    영화는 그럭저럭 볼만 했어요.
    초반엔 집이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두 캐릭터의 대사나 행동만으로도 상황이
    꽤 재밌게 흘러서 관객을 영화속으로 딱 몰입시키게끔 해주거든요.
    토요에츠 캐릭터는 기존 그의 작품중에서 쿠즈와 흡사해요.
    가벼워 보이고 능청스러운 연기를 할 땐 영락없는 쿠즈였다는...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반전이라고 할만한 토요에츠의 대사가 등장하는데,
    '다음엔 애처가'란 영화의 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 그 반전이 놀라울만한 건 아니지만...
    흔히 짐작했을만한 그런 반전은 아니에요. 영화보면서 저도 중반전에 이미 눈치 챘으나
    영화 보기전에 지레 짐작했던 그 반전이 아니라서 초큼 당황하긴 했거든요.
    좀 더 이야기를 풀어내다간 위험 수위일 것 같아서 여기서 줄임;;
     
    아... 그리고 영화속에서 주변인들의 이야기가 너무 길어 좀 산만했어요.
    불필요할 정도로 많이 담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군더더기가 좀 많아서 지루할 정도였거든요.
    게닥 영화 러닝타임을 100분으로 줄여서 반전 이후에 질질 끌지 않고 깔끔하게 영화를 끝냈다면
    더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참 많이 남았네요. 후-


    그래도 미즈카와 아사미는 너무나 반가웠어요.
    이 배우는 일본 여배우들에게 그닥 관심이 없는 제가 2003년부터 참으로 아끼던 배우거든요.
    토요에츠랑도 '에 아로르'에서 함께 출연한 적이 있었드랬죠.
    영화속에선 토요에츠가 잠깐 꼬시려고 했던 연예인 지망생으로 등장하는데,
    무려...무려... 토요에츠와의 키스신도 있답니다. 후후-
    암튼 쨍쨍거리는 목소리부터 스타일까지 너무나 맘에 드는 아사미쨩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참, 영화 상영중에 2-3분정도 상영중단이 되는 사고가 있었거든요.
    전 잠시 멈췄다 다시 상영이 이어서 진행된건 줄 알았는데 그 부분은 짤렸다고 하네요.
    감독 말로는 중요한 부분이니까 개봉하면 꼭 그 부분을 보라고 했다던데...
    흠... 굳이 그 부분을 보려고 다시 극장에 갈 정도의 영화는 솔직히 아니었다능..
    재밌게 보긴 했는데, 극장에서 두 번 보기엔 좀 섭섭한...하핫;;


    어쨌든 그러저러한 부분들을 제외하곤 재밌게 볼만한 영화였어요.
    토요에츠 팬분들이라면 꼭 봐야만 하는 영화구요.
    토요카와씨 비주얼은 제법 훌륭하게 나오거든요. 핡~
    얼굴에 붙은 나잇살 때문에 촘 눈물겹긴 했지만 이 분의 몸매는 여전히 슬림스키니하게
    쫙- 빠지셔서 청바지와 셔츠 코디를 환상적으로 돋보이게 해주셨거든요.
    특히 입고 나오는 체크 남방들마다 어찌나 그렇게 잘 어울리고 예쁘신지....
    그리고 '토요에츠 = 조리 슬리퍼'란 불변의 진리를 이 영화속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는..
    게다가 오키나와의 이국적이면서 아름다운 배경속의 토요에츠...
    글로 옮겨서 풀어내는 게 사치일정도로 말이 필요없습니다. 네네..


    그럼... 왜 파카를 껴입고 있을까...란 의문을 갖고 바라보던 사람들을...
    영화 상영 1시간이 지난 뒤엔 존경과 부러움의 눈빛으로 바라보면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맞아가며 봤던 애처가에 대한 짧은 주저리를 이만 마치겠습니다.


    아래는 스틸컷!











    덧)
    영화 초반의 어딘가 가벼워 보이지만 나름 귀엽고 능청스러운 키타미와
    중반 이후의 진지하면서 애절한 키타미의 그 갭을 위화감없이 자연스럽게 연기한
    토요에츠를 주목하면서 감상하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을 듯.

    사쿠라 사진을 찍어주던 장면과 암실에서 사진을 현상하던 장면은 참 맘에 들었음.

    분명 야쿠시마루 히로코씨가 토요에츠보다 연하인데, 영화 속에선 눈화뻘로 보여서 안타까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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