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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카와 에츠시
    豊川悦司 2010. 2. 4. 00:17

    부제 - 배부른 밤, トヨエツ에 관한 단상 Ⅲ

    들어가기 전에 토요에츠에 관한 단상 Ⅱ를 언제 작성했는지 찾아보니 무려 2008년 5월이었다. 뻘글들만 쭈르륵 늘어놓은 단상이기 때문에 뭐 대단한 건 아니지만, 저 두 번째를 쓸 때만 해도 내 뇌용량의 87% 이상을 잠식하고 있던 '토요카와 에츠시'였기에 세 번째 단상도 곧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다능... 하지만 이런저런 뻘글들은 이미 여러 곳에다 조잡하게 많이 배설해 놓은지라 이젠 별로 할 말도 없다. 다만 Lie Lie Lie를 보고 90년대 중반의 여리여리 늘씬하게 곱디고운 모습을 보면서 또 젊은 토요카와 에츠시에게 불타올라 파랑새를 조금 보았지만... 결국 Lie Lie Lie ->  97년 작품 -> 97년에는 파랑새도 찍으셨음 -> 파랑새 앤드 Lie Lie Lie 속의 토요카와 에츠시는 젊고 아름다움 -> 젊고 아름답다면 역시 사랑한다고 말해줘 아님? -> 그렇다는 건 얏빠리 사카키 코지상이 진리!로 귀결되었다는 그런 상콤한 이야기는 초큼 하고 싶어졌다. 게다가 며칠 전 술 먹고 늦게 기어 들어와 갑자기 미친 듯이 코지님하가 보고 싶어서 pmp 속에 고이 간직해둔 '사랑한다고 말해줘'를 1화부터 최종화까지 광속으로 돌려보고 또 불치병(코지병)이 도졌;;


    너무나 아름답고 청순한 코지씨...ㅠㅠ  보면서 또 11화에선 히로코 이 망할뇬...해대고.. 코지의 호수보다 더 깊은 듯한 그 맑은 눈망울에서 또로록 한줄기 눈물이 흐를 때는 가슴이 미어져서 혼났네..하하;; 게다가 난 아직도 '토요카와 에츠시'보다는 확실히 '사카키 코지'가 더 좋다. 뭐랄까... 코지는 나에게 판타지 같은 그런 존재라고나 할까?? 코지라는 캐릭터부터가 너무 맘에 드는데 그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가 저렇게 비현실적으로 완벽하게 예쁘니 이 '코지병'이 완치가 될 수 없는 것 같다. 흙..;;


    볼 때마다 숨을 멎게 하는 너무 고운 옆라인! 토요에츠의 외형 중에서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을 꼽자면 단연 전체적으로 풍기는 이분 고유의 분위기를 들 수 있겠지만, 세분화해보면 길고 예쁜 손과 속쌍꺼풀의 저 눈이다. 그래서 선글라스나 안경으로 눈을 가리실 때마다 내가 광분을 하는거임..;; 여튼 코지의 모습들은 오글거려서 스킵하고 싶은 몇 장면들을 제외하고 다 소중하지만, 특히 이 장면은 너무나 애절하면서도 옆라인이 예뻐서 아끼는 장면이다.



    그래서 또 이런 低퀄리티 움짤까지 생산했다능... 훗-
    진짜 사람이 뭐 이래... 눈물겹게 아름답잖아!!! 지금의 토요카와씨 모습을 보면... 솔직히 젊었을 때 이리도 예쁘셨던 분이....하면서 가슴이 미어지고 15년의 세월이 야속하게 느껴진다는...ㅠㅠ 뭐..지금도 멋지시니까!!라며 자위를 하곤 하는데 솔까 50을 목전에 둔 남자가 그렇게 청바지가 섹시하게 잘 어울리고 그렇게 스키니 핏이나 알록달록 체크셔츠나 뿔테 안경이나 금발이 잘 어울리는 사람 있음 나와보라지.......라곤 했지만 그래도 슬픈 건 사실이군..ㅠ_ㅠ


    여튼 코지님 찬양은 이쯤 해두고.... 뭐 물론 이 포스팅을 하게 된 계기는 코지님하 때문이긴 했지만 그냥 찬양만 하고 끝내기는 조금 아쉬우니까 기존 뻘글에서 약간 벗어나 최근 접한 토요카와씨 소식과 얼마 전 출연했던 토요카와씨 유일의 토크프로그램 '우리들의 시대'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

    먼저 토요에츠 위키디피아 생년월일이 1961년으로 정정되었다. 공식홈은 그대로여서 나도 토요카와 에츠시의 모든 것을 수정하진 않았지만 59년 or 61년설이 쭉- 있어왔는데 61년이 맞다고 한다. 이렇게 또 나와 격차를 한 살 더 벌리신 토요에츠님. 어차피 같이 늙어가는 처지이기 때문에 그닥 상관은 없지만 토요카와씨가 첫사랑에 실패만 안 했어도 나 만한 딸이 있었을 거라 생각하니...뭐..촘 그릏네요. 흐흐... 그래도 예전에 토요에츠가 아빠로 등장했던 스펙타클한 3류 쓰레기 같은 꿈을 꾼 경험도 있으니..이정도 쯤이야..뭐~ ^^;;  덧붙여 위에 링크한 '토요카와 에츠시의 모든 것' <- 요 포스팅 업데이트 되었다능... 생각날 때마다 수시로 업데잇 하니까 가끔씩 체크해주세효~!

    이어서 '애처가'는 개봉 둘째 주만에 일본 박스오피스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고 한다. 젠장... 토에이 배급이긴 했어도 토호 영화들이 막강하기도 했고... 홍보를 많이 했더랬는데 참 아쉽다. 내 블로그에서 애처가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던 이유도 부산 영화제를 시작으로 그만큼 토요카와씨의 홍보일정이 많았기 때문이었거늘...후-

    각설하고 아래는 '애처가'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 인터뷰 중에서 토요카와씨 관련 코멘트!
    - 캐스팅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토요카와씨는 북의 영년에서 함께 일을 하는 등 조감독 시절부터 알던 분이라 의지가 되는 배우라고 생각했습니다. 토요카와씨는 굉장히 멋있는 쿨한 일면과 간사이 출신답게 코믹한 일면등 양면성이 있는데, 보통 그런 양면성이 공존하는 배우는  하나의 스타일에 정착하기 쉬운 경향이 있지만 토요카와씨는 그 양면성을  양쪽 모두 가지고 있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그런 토요카와씨의 양면성을 한사람의 캐릭터로서 잘 구분해서 시나리오 하려고 생각했습니다. 카메라를 통해 보면 젊은 바람피울 상대 앞에서는 매우 멋진 인간이지만 칠칠치 못한 씬에서는 같은 날에 촬영을 했지만 표정이나 연기에서 진짜 조금 살쪄서 칠칠치 못하게 보이거나 합니다. 그런 의미로 토요카와씨는 적합하다고 생각해서 이런 영화를 만드는데 도와주시지 않겠습니까라고 부탁했더니 합시다라고 받아주셨습니다.
     
    K양 말에 의하면 유키사다 감독이 예전 이와이 슌지 감독의 조감독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따지면 토요카와씨와도 굉장히 오래된 인연인지라 의지가 되는 배우란 말도 일리가 있는 말일 듯하다. 그리고 간사이 출신이라 코믹한 면이 있다고 했는데 이 이야기는 아래 '우리들의 시대' 토크 이야기에서도 할 예정이지만 간사이 출신 = 재밌는 사람이란 게 일본에선 정설로 통한다고 한다. 나는 솔직히 일본 버라이어티는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예전에 한창 쟈니스 아이돌들 핥을 때는 많이 봤지만 기존 오와라이 버라이어티는 안 봐서 잘 몰랐었는데 대표적으로 간사이 출신인 다운타운을 비롯해서 원래 간사이 지방(오사카)이 웃음과 유머의 도시라고 한다. 생활 속에 이미 보케와 츳코미가 녹아들어있는 분위기의 곳이라고... 이런 이야기를 듣고 보니까 확실히 인터뷰할 때의 토요에츠를 보면 정말 츳코미 역할에 충실했었던 것 같다. 아닌 척 하면서 동료 배우들 쿠사리 주는 거 하며..기타 등등.. 나처럼 자세히 몰랐던 분들을 위해서 자세한 설명이 있는 블로그 링크 쎄움 ㄳ  

    참 위에 인터뷰에 살짝 덧붙여, 유키사다 감독은 남성으로서의 색기도 있는 배우를 원했다고 했는데 그 부분에서도 토요카와씨가 제대로 딱 어울렸다고 했었다. 확실히 색기는 철철 넘치시니까..뭐...

    그리고 K양이 일본의 저명한 영화 관계자(였었나?? 이름도 그 사람이 누군지도 까먹은;;;)가 일본아카데미상은 '애처가'가 휩쓸 거란 이야기를 했다고 하는데 그런 쪽으로 굉장히 유명한 분이라 그 사람이 한 말은 대부분 다 맞아떨어 진다고 한다. 확실히 분쨩으로 출연했던 이시바시 렌지씨는 조연상을 받을 것 같고 야쿠시마루씨도 그럴 것 같으나 K양이 일본 아카데미는 토요카와 에츠시를 별로 안 좋아한다고... 흑흑ㅠㅠ 그 말 들으면서 또 난 '왜? 예전에 정장 안 하고 티셔츠 입고 가서??'란 개드립을 치고...;; 암튼 일본아카데미는 내면 연기 보다는 겉으로 표출하는 연기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토요에츠는 솔직히 드러내는 연기보다는 내면 연기가 좀 강한 스타일이니까... 근데 내 정장드립에도 좀 일리가 있다고 생각은 된다. 요즘이야 개성도 트렌드가 되어서 오다죠가 삐삐머리로 참석한 적도 있긴 하지만 90년대 중반 그런 권위 있는 시상식에 정장도 아닌 니트에 흰 바지를 입고 참석했으니... 윗분들에겐 아마 권위에 도전한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지 않았겠나...뭐 그런 생각이 살짝 드네... 참, 토요에츠 일본 아카데미상 받았던데??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 덧붙이면... 우수상이 아닌 최우수상 이야기..ㄳ

    마지막으로 팬들조차 놀라게 했던 토요카와씨의 토크 방송 '우리들의 시대' 이야기!

    기실 토요카와씨에게 토크 프로그램은 금기와도 같은 장르였다. 영화나 드라마에 출연할 때도 대외적인 공식행사(제작 발표회 or 무대 인사 or 잡지, 신문 인터뷰)로 지극히 제한적인 홍보활동을 펼치던 분이셨으니까... 그런데 그런 분이 '애처가' 프로모션은 모두가 놀랄 정도로 적극적으로 참여하셨다. 솔직히 '20세기 소년'에서는 주인공 중의 한 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적당히 참여하셨기 때문에 더 놀라울 수 밖에... 아! 그땐 단독 주연이 아니어서 그랬나?? 여튼 아래 토크 방송 리뷰를 보면 40대로 넘어와서 한 사람이라도 영화를 더 보게 하고 싶어 홍보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게 되었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저 말을 들으면서 정말 토요카와 에츠시란 분이 많이 변했구나...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뭐... 이분에 대해서 자세히 많은 걸 아는 건 아니지만..그냥 그런 느낌을 받았다. 완고했던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서 한층 더 여유로워진 것 같은 그런 느낌...

    스크롤 압박이 심해지므로 접습니다. 클릭해서 읽어주세효- :D


    간사이 특유의 그런 개그스러움이 몸에 철철 흐르고 있는 토요카와씨, 너무 귀엽다.
    글고 나 역시 예전에 러브레터의 토요에츠는 오사카 출신임에도 간사이벤이 능숙하지 못하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어 혹시나 해서 K양에게 물었더니 K양이 러브레터 각본을 쓴 이와이 감독이 관서인이 아니어서 아마 그런 위화감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고... 신 의리없는 전쟁이나 토요카와씨가 직접 각본을 썼던 나카야마 미호 주연의 부부만담을 보면 100% 리얼한 관서인이라고 한다. 신 의리없는 전쟁을 또 봐야하나 보다. 오사카벤을 들으면 대부분 재밌다고들 하지만, 난 솔까 신 의리없는 전쟁에서 토요카와씨가 비록 뭔 말을 하는 지는 알아듣기 힘들었지만 디게 섹시하던데...흐흣;;

    여튼... 길게도 뻘글을 끄적였지만 아직도 뭔가 모자른 듯하고 부족하게 느껴진다. 허나 지금은 더 이상 생각도 안 나고 애초 하려던 코지님 찬양과 우리들의 시대 리뷰도 올렸으니 토요에츠에 관한 세 번째 단상은 이쯤에서 접어야겠음. 네 번째 단상은 또 언제가 될지 모르겠으나... 그래도 코지를 향한 이 아가페적 빠심이 변치않는 이상은 아마 계속 업데이트 될 듯싶다. 그럼 여기서 이만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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