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를 챙길까 하다 사진 찍느라 공연에 집중 못 할 것 같아서
그냥 두 눈에 충실하게 모든 걸 담아오기 위해 안 들고 갔다.
때문에 FOI짤은 비루한 화질의 익뮤로 찍은 딸랑 이거 한 장뿐ㅠㅠ
근데 입장할 때 내 앞사람들은 다 통과 시키면서 내 가방만 열심히
만져댔던 스탭..왜 그랬니? 응?
지금 안 쓰면 정줄놓고 떡실신하며 본지라 기억이 희미해질까 미리....
사실 막공도 가려고 했기 때문에 판타스틱한 막공까지 관람하고
관람기를 쓰려 했지만... 일본여행이 대략 3일 앞으로 다가온 이 시점에서
너무 무리가 되는 것 같아 피눈물을 삼키고 표는 양도했다. 몸살 나면 끝이라..흙흙
어제도 공연 잘 보고 나서 갑자기 폭풍 편두통과 몸살이 몰려와갖고
오늘 약속도 취소하고 하루종일 골골거리며 있었다능....
나이 먹는 것도 서러운데 체력은 점점 더 즈질스럽게 바닥을 치고 큰일이셈;;
- - - - - - - - - - - - - - - - - - - - - - - - - - - 여기까지가 4월 18일 새벽에 쓴 글;;
다시 기억을 더듬고 이어서....
자리는 2구역 R석 앞줄에서 관람했는데 작년 12구역 SR석에 비해 괜춘했음.
다만 군무는 역시나 SR석 위주로 동선을 짜서 그 부분은 아쉬웠음.
연아 007 엔딩도 그쪽이었음ㅜㅜ하지만 아이스쇼는 어느 구역이건 앞줄이
진리이기 때문에 진정 상관 없었지만... 담에 간다면 SR석으로 갈테야!!
글고 1-2구역 초대권 크리로 싸모님들의 단체 관람과 공연 시작하고
기어 들어와서 신경쓰이게 한 사람들 때문에 초큼 짜증 났지만,
쿨릭님 아라비안 카트휠하고 환하게 웃는 얼굴을 정면으로 볼 수 있었고
연아 007 스텝에서 카드 꺼내 튕기는 게 정면, 스파이럴 시퀀스도 정면!
하오 장 대기하면서 머리 숙여 인사해주고, 코르피 여신이 낑낑대며
옷 벗는 것도 바로 앞이라 좋았음. 내 앞 남자사람은 그 순간 코피 퐝-이었고!
시작 전 오프닝 영상으로 연아 모습이 쭉- 리플레이 되며 마침내 밴쿠버
장내 아나운서의 150점 멘트가 나오면서 환호받는 영상에서는
진심 소름끼치면서 눈물 핑- 돌았음. 우리의 올챔님...자랑스런 올챔님...ㅠㅠ
이어서 무대 뒤편으로 위엄쩌는 여왕님 등장하며 오프닝 상콤하게 시작되었음.
쥬벨은 워낙 탄탄하고 다부진 몸이라 금방 구별했으나 베르너랑 쿨릭님하는
둘 다 기럭지 충만에 금발이라 시작하고 1분가량 엥?엥? 해댔지만 역시나
쇼맨쉽과 리듬감과 그루브를 타고난 쿨릭님이기에 바로 판별해냈음.
그리고 눈은 계속 연아와 쿨릭만 쫓아댔다능.. <- 이건 그냥 본능 ㄳ
베르너는 그닥 관심 없던 스케이터였는데 흥을 아는 이 청년의 스케이팅에
금세 매료되었음. 흐흣;; 쥬벨이 마들렌은 진촤 사랑스러움 그 자체였고,,
샌드스톰..아아하아아앍... 잠시 쳐져 있던 분위기를 다시 업 시켜줬음.
쿨릭님하는 neyo mad 너무 좋아했던 노래인데 이 음악 들고 나와서 완전 떡실신..
게닥 중절모에 의상도 멋졌고..나 그런 브이넥 흰티샤쓰에 환장한단 말이에효...ㅠㅠ
브이넥 흰티샤쓰 하나만 입어도 스타일 쩌는 남자님하들 갠적으로 완전 좋아함;;
여튼 각설하고, 관객들 호응 이끌어 내면서 안무하는 거 진짜 너무 멋있어서
폭풍눈물을 몇 바가지를 흘려댔는지 모른다.ㅠㅠㅠㅠㅠ 쿨릭 옵하가...갑자기 빙판에
누워서 다리로 4자 만들었을 때 내 뒤에 앉은 어느 여햏은 막 푸후훓후룻하고 폭소했는데..
난 옵하의 그 4자도 멋있었어...ㅠㅠㅠㅠㅠ 옵하만의 그 그루브있고 삘충만한 안무와
박력쩌는 점프와 스피드와 활주만으로도 브이텍오게 하는 그 존재감.....
완전 그냥 한마디로 쩔었음.. 글고 1부공연에서 그 빨강바지를 보고는 정말 제대로 브이텍!
내 옆에 혼자 혼 여햏과 완전 소리 꽥꽥 지르며 있는 힘껏 자신을 버리고 샤우팅하다
1부 끝나고 인터미션때는 언제 서로 정줄 놓았냐는 듯 쌩까고 내외했다능..ㅋㅋㅋㅋ
글고...또 어떤 게 기억에 남았더라...
맞다.., 린본이 언니는 역시나 댄싱머쉰이었다. 리듬감을 통채로 갈아 드셨는지
그 웨이브하며 충만한 삘하며... 선곡도 너무 좋아서 며칠동안 내내 귀에 맴돌았다능..
코르피는 빙판위의 천사 그 자체였고... 사실 스케이팅 실력에 대해선 그닥 기대를
안 했었는데 의외로 스피드도 좋고 그래서 좀 놀랐다. 민정이는 스피드는 아쉬웠지만
기럭지하며 여리여리한 몸매를 보면서 완전 침 좔좔 흘림.. 세상에 저렇게 마르면서도
예뻐 보일 수 있구나..하면서... 흠 다른 선수들은 지금 기억이 안 나네..
아핫!! 챈채니를 빼먹었군. 챈의 버러바른 스케이팅 스킬에 완전 반하고 왔다.
애가 또 실제로 보니까 어쩜 그리 예쁘던지... 돈워리비해피땐 너무 귀여워서 호롤로로롤!
여튼 공연은 처음엔 IAS와 비교해서 오프닝과 엔딩이 초큼 부실한 거 아닌가..
뭐 이런 생각도 했는데 지금은 전혀~ 너무 멋있고 좋았다.
참참..오서코치 스케이팅 정말 오랜만에 봤는데 예전 수퍼매치에 비해서
촘 후덕해지시긴 했지만 여전하셨음. 글고 런데빌런에서는 진정 연아만 보였음.
연아는 스케이터가 아닌 아이돌이었어도 세계를 재패했을 여신임..진심..
후-
뭐 대충 이런 느낌을 받으며 공연을 즐겼던 것 같다.
공연 끝나고 강남에 있던 친구 차를 얻어타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친구님하는 티켓 가격 들으면서 또 나보고 미쳤다고 하고.. 히히;;
암튼 긴장이 풀리니까 앞서 언급했듯이 폭풍 편두통이 쓰나미처럼 몰려와서...
아... 친구가 삼성의료원에 있다고 택시타고 그쪽까지 오라고 해서 갔는데,
택시 기사색히가 내가 외지인이고 길치인 걸 눈치까고.. 한방에 가는 길을
빙빙 돌아가서 그거 때문에 갑자기 확- 스팀이 받아서 편두통이 몰려온 것 같다능..;;
사소한 거지만 돈을 떠나서 이렇게 병신취급 되는 거에 내가 꽤 예민한 편이라..
친구 앞에선 하핫..모야..그 색히가 나 바가지 씌운 거야? 하고 쿨하게 넘어간 척 하면서
돌아오는 내내..아 이런 개노무 색히..하면서 신경쓰고, 긴장도 풀리면서 그랬던 듯.
그래서 그 좋아하는 보드람 치킨도 한 조각 이상 못 먹고 그랬네요..흠;;
암튼 연아의 아이스쇼는 수억이 들어도 볼 가치가 있는 훌륭한 쇼임 <- 결론;
글고 올댓스포츠 출범을 완전 축하하며 올댓스포츠의 첫 아이스쇼도
벌써부터 완전 두근두근 기다려지고 있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