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토요에츠 나이트를 성공리에 마치고 대략 두 달여 만에 두 번째 토요에츠 나이트를 개최(?)했다. 이번엔 그동안 너무 보고 싶었던 '이 사랑에 살며'와 '미즈타키나베' 요리를 메인으로 K양이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주었다능... 일본 드라마를 볼 때마다 집에서 나베요리 해 먹는 모습을 보며 군침을 흘린 게 한두 번이 아니었던지라 K양이 뭘 먹고 싶으냐고 묻자마자 '일본식 나베'라고 했더니 후쿠오카의 유명한 미즈타키나베를 만들어 주었다. 사실 밖에서 사 먹었으면 더 편했을 테지만 '집에서 먹는'을 살짝 강조했더니만 K양이 냄비도 새로 구입하고 손수 장도 봐서 만들어 줬다. 고마워요ㅠㅠㅠㅠ 나베는... 정말 맛있었다. 나란 여자, 식탐 강하고 잡식성 대식가이긴 해도 맛에는 촘 예민한 편이라 맛없는 음식은 절대 안 먹는 까칠한 여자인데, 이 미즈타키나베는 배가 부르는 게 아쉬울 만큼 내 입맛에 잘 맞았다. 특히 미즈나라는 채소가 너무 맛있어서 울나라에 있나 찾아봤더니 없더군ㅠㅠ 여튼 음식에 몰입하느라 토요에츠님의 샤방한 젊은 시절의 훌륭한 비주얼이 한가~득인 '이 사랑에 살며'는 어느새 뒷전이 되어버렸다는...;;
토요에츠의 아사히 쿨 드래프트도 마셔 봤는데 '제일 맛있는 발포주를 정해보지 않을래?'란 도발적인 카피와는 달리 굉장히 맛있지는 않았어효, 미안해요 토요카와씨...;; 하지만 뭐 이젠 광고 계약도 끝난 것 같고 끝물인 느낌도 팍팍 들고.... 첫날 사먹으려고 봤더니 호텔 옆 다이에 마트에는 아예 없더라능;; 각설하고, 쿨 드래프트 옆에는 K양이 추천해준 치즈(ベビーチーズ)인데 저렇게 일본 조미김에 싸먹으면 맛있다고 준비해 줬다. 그리고 내가 사케루 치즈를 좋아하는 걸 알고 사케루 치즈까지 사 놓아서 그 센스에 감탄했어요오~ 사케루 치즈는 스트링 치즈 전형의 그 쫄깃한 식감이 매력인 반면 베이비 치즈는 진~한 치즈 본연의 맛으로 짭조름한 조미김과 곁들이니 진짜 최강 술안주로도 손색없는 그런 맛이었음. 그렇게 먹고 마시며 이야기하다 마지막 후식으로 마차 푸딩까지...감동의 연속이었던 즐거운 토요에츠 나이트였습니다. 세 번째 토요에츠 나이트는 한국과 일본 어디에서 할런지 아직 정하지는 않았지만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그리고 토요에츠 나이트의 메인이었던 '이 사랑에 살며'는 K양이 또 고맙게 dvd 카피를 해줘서 아직 다 보진 않았지만, 조만간 작품 카테고리에 업데잇 할 예정.... 근데 요즘 왠지 토요에츠씨에게 살짝 애정이 식어서 큰일... 물론 '사랑한다고 말해줘'를 한번 정주행하고 나면 다시 활화산 마냥 활활~ 타오를 테지만 '사랑한다고 말해줘'도 그닥 땡기지 않네효..ㅠㅠ 그래서 요즘 토요에츠 카테고리 업뎃이 뜸한 거라능;; 뭔가 각성의 시간이 필요하다. 방한 또 안 해주시려나??? 시대극은 싫다옹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