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이 그린 그림 (男達のかいた絵, 1996)
감독 - 이토 히데히로
출연 - 토요카와 에츠시, 나이토 다카시, 나가시마 토시유키, 나츠오 유우나
이 영화는 '러브레터'와 '사랑한다고 말해줘'로 토요카와 에츠시가 일본식 표현대로라면 대브레이크한 뒤 인기 최절정기에 찍은 영화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비록 영화의 내용이나 기타 여러가지 면에서 3류 영화란 평을 들어도 그닥 할 말 없을 수준의 영화이긴 하지만 토요에츠의 연기변신을 위한 노력에는 박수를 쳐주고 싶은 영화입니다.
기타가와 에리코가 말했듯이 토요에츠는 인기에 그닥 신경쓰는 타입이 아닙니다. 만일 이 사람이 인기에 연연했다면 '사랑한다고 말해줘' 캐릭터의 연장선상에 있는 모든 여자들의 모성본능을 자극할만한 상냥하고 다정하며 신비로운 캐릭터를 후속작으로 선택했을테고 당분간 고정된 그 캐릭터로 자신의 이미지 메이킹에 주력했겠죠. 하지만 오히려 그 캐릭터에서 빨리 벗어나기 위해 이 영화를 선택한 게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에서 토요카와 에츠시가 맡은 역할은 츠루마루 스기오와 마츠오라는 이중인격 캐릭터입니다. 이중인격은 웬만큼 연기가 받쳐주지 않으면 감히 엄두를 낼 수 없는 까다로운 배역입니다. 이런 점에서 대중적인 인기보다 연기로 승부하고 싶은 토요에츠의 의지가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스기오는 피아노 조율사로 다소 소심하지만 상냥한 남성으로 또 다른 인격인 마츠오 때문에 고통스러워 합니다. 마츠오는 정반대의 성격으로 굉장히 폭력적이고 야쿠자에 몸을 담고 있거든요. 두 인격은 서로 다른 인격을 인지하고 있긴 하지만 기억을 공유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인격이 교대될 때면 늘 놀라고 당황하는 쪽은 스기오입니다. 총을 들고 있거나 스기오일 때는 전혀 피우지 못하는 담배를 피우고 있다거나 그런 식으로요...
아무튼 스기오는 마츠오로 인해 피아노 조율사일을 그만두고 야쿠자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조직에서는 그런 스기오와 마츠오의 인격장애를 알고 스기오와 마츠오 각각의 인격에 맡는 일을 시킵니다. 스기오는 엔카 가수의 신변경호를 맡게 되는데, 그 여성에게 한 눈에 반하게 되지만 그 여성에게 어필하는 쪽은 언제나 마츠오입니다. 거기다 스기오가 차였던 옛애인을 마츠오가 다시 만난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큰 충격을 받습니다. 스기오는 마츠오 역시 엔카 가수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마츠오와 인격을 하나로 하려고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더 혼란에 빠집니다. 그러던 중 다른 조직의 습격을 받은 스기오는 피투성이가 된 채로 배회하다 드디어 마츠오 인격과 대화를 나누게 되지만...... 이 영화에서 그나마 가장 명장면이라는 저 장면은 손상파일의 압박으로 보다 끊겼습니다. 젠장할 ㅠㅠㅠㅠㅠㅠ
그럼 나머지 영화 이야기는 캡쳐와 함께!
배경과 영화 타이틀의 폰트부터가 3류색 짙습니다. 쩝;;
첫 장면입니다. 허공을 향해 눈을 감고 있던 스기오.
착한 눈의 스기오. 자신을 향해 계속 못마땅해하는 애인 앞에서 계속 궁시렁 궁시렁...
옛애인역을 맡았던 나츠오 유우나, 이 영화가 영화 첫 데뷔작이라고 합니다.
피부가 곱고 상당히 귀염상의 여인이었습니다. 이 여인네에게 차인 후 인격이 마츠오로 교대되면서
마츠오가 이 여인과 강제로 성관계를 맺는 장면이 있는데, 처음엔 헉- 나의 토요에츠씨가....
하면서 쇼크를 먹긴 했지만 그래도 제눈엔 아름답더군요. 하앍하앍;;
게닥 이 여인네는 스기오와는 전혀 다른 거친 마츠오에게 뻑-가서 마츠오와 계속 관계를 맺는다능...;;
인격이 변할 때의 모습입니다. 선한 눈에서 저런 매서운 눈빛으로 바뀌면서 인격이 교대됩니다.
이 모습은 스기오.
마츠오의 모습은 이렇게 강한 카리스마와 색기가 공존하는 그런 느낌입니다.
아래는 인격변화 캡쳐!
다 쏴 죽여버리겠어!
헉! 이건 뭐지?
내가 왜 총을????
그리고 여긴 어디야??
혼란스러운 스기오.
바로 이장면입니다. ㅠㅠ 마츠오가 스기오 옛애인을 범하는 장면. ㅠㅠ
수위가 96년작이란 사실을 감안했을 때, 그럭저럭 약간 높은 편이라 캡쳐는 대강 여기까지만!
유우나의 피부는 곱고, 토요에츠는 섹시했습니다. 하앍하앍
아래는 또 의미없이 그저 담배피는 토요에츠가 보고 싶어서 올리는 '내가 왜 담배를 피고 있지?' 캡쳐!
세상에서 담배 피는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남자 ㅠㅠㅠㅠ
엔카 가수의 노래를 들으며 점점 빠져들어가는 마츠오.
퓨어한 스기오로 인격이 돌아와서 버려진 고양이를 안고 있는 모습. 귀엽다~
스기오는 이렇게 바른남자. ㅋㅋㅋ
옆의 여인이 엔카가수. 이 여인과의 정사씬도 있었지만 캡쳐가 다 흔들려서 뺐습니다.
그닥 수위는 높지 않았지만 키스씬만큼은....정말 대박...ㅠㅠㅠㅠ
토요카와 에츠시의 장점이자 단점이 키스씬에 넘흐 몰입한다란 점일까???
보면서 너무 좋기도 하지만 내가 싫어하는 배우들과의 열정적인 키스 장면은 진촤...!!!!
단지 섹시하단 이유만으로....
이 영화에서 마지막 인격 공유장면과 더불어 중요한 장면인 스기오의 상징인 피아노 조율할 때 쓰는
소리굽쇠와 마츠오의 상징인 총을 들고 있던 모습이지만 별로 와닿지는 않았던 뭐 그런...;;;
이 아저씨 전성기 땐 정말 말랐었다. 하지만 말라도 실한 근육들로 몸매는 굉장히 탄탄!
이런 바람직한 옆선은 넘흐 사랑스럽잖아요~ ㅠㅠ
마지막 명장면이라고 하는데, 보고 싶다. ㅠㅠㅠㅠ
스기오냐? 응. <- 뭐 이런식으로 대화 나누던 와중에 끊겼습니다. 십알 ㅠㅠ
마츠오에서 스기오로 변하는 움짤.
캡쳐짤이 부족해서 촘 비루하다. 그래도 토요에츠는 예쁩니다. ㄳ
상냥한 토요에츠와 카리스마 넘치는 토요에츠를 볼 수 있단 점에서 토요에츠 팬에겐
권장할만한 영화이긴 하지만 그저 그림만 보는 게 정신건강에 이로울 수준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이 영화를 보고나선 왜 굳이 이런 영화에 출연했을까.... 약간 회의가 들기도 했으나
뭐 이분이 영화 고르는 안목에 대해선 그닥 큰 기대를 걸고 있지는 않았으므로...뭐...하핫;;
암튼 결론은 90년대 중반의 토요카와 에츠시는 꽃보다 아름답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