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대실수를 저질렀다.
그야말로 술처먹고 못할 짓 했긔...
진심으로 알콜인생 십수년간
필름끊김 현상을 겪어보지 못했던 나는
아무리 먹어도 적정선에서 끊을 수 있는
절제력이 있다고 자부해왔었으나!!!
직장동료..그것도 다 나보다 상급자들 앞에서
필름이 끊기고 토악질 해대고ㅠㅠㅠ
집에 안간다고 버티는 개막장 짓을 저질러버렸다는...
내주량의 반정도였기에.. 소주 7~8잔정도?
진짜 왜 그랬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다만 그 날 기분이 영-꽝이었다는 것과
빈속에 무작정 ㅊ마셨기에 빨리 맛이 갔다고 추정할 뿐..
암튼 그런 개막장 짓으로 인해,
동료들이 날 버리고 떠나버린 뒤엔..
2차 노래방 근처에 사는 사촌동생 고3 웅군과 짬마
그리고 나의 도플갱어 사촌동생 빈양이 캐고생을 했다.
특히 웅군은 2시간 가까이 나의 막장짓을 다 받아줬다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20일 빈 통장잔고의 압박을 뒤로한 채
사랑스런 동생들에게 '나의 과오를 잊어주셈' 접대를 했다.
앗백에서 열심히 빵을 잡수시는 쁨군
푸짐한 음식에 먹기 시작하면서부터
연신 배불러를 외쳐댔으나 결국 다 깨끗이 비움..;;
날 데려다 준 후 집에 가서 빈양에게
'누나만 아니었음 진짜 깠다'
라고 과묵하게 한마디 했다고 한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앗백에서 웅군과 작별한 뒤 나무그늘에서...
게임중독 초딩 2학년 이찬혁.
카트하던 중 종업원이 잠시 아는척을 해주자
루찌 얼마 있냐,, 차는 뭐가 있냐,,며 작업해대서 캐민망..
독서에 열중하는 빈양...
실컷 겜하고 집에 가자고 쌩난리 치는 바람에
얼굴 뭉개진 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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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저쨌거나,, 즐거운 하루였다. ㄳㄳ
그리고 금주할거다.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