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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카와 에츠시, 인터뷰豊川悦司/그의 이야기 2008. 9. 25. 10:54
"이시우치 초등학교, 꽃은 질지라도(石内尋常高等小学校 花は散れども)"
토요카와 에츠시 / 豊川悦司
드라마쪽의 감독이나 엔터테인먼트 대작을 다루는 감독 모두에게 똑같이 신뢰와 오퍼를 받는 배우 토요카와 에츠시, 실로 다양한 감독과 작업을 해온 그가 현역 최고령 감독 신도 카네토와 만났다!
'신도 감독님에게 가장 배우고 싶은 것은.... 에너지입니다.'(웃음)
다이쇼(大正) 시대의 끝, 풍부한 자연에 둘러쌓인 작은 초등학교에 전력을 다해 학생들을 사랑하는 한 명의 교사가 있다. 그 스승의 사랑은 소년들이 성장한 후에도 그들의 길을 계속 밝혀준다. 현역 최고령 감독, 신도 카네토가 자신의 자전적 작품이라고 말하는 정겹고 따뜻한 작품. 감독 스스로, 자신의 투영을 그리는 주인공 야마자키 요시히토역에 토요카와 에츠시를 열렬히 주문. 이렇게 해서 그는 최고령 감독과의 첫작품에 도전하게 되었다.
애당초 95세의 사람과 만난 것 자체가 처음이라서 일반적인 95세의 분들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95세라는 것만으로 굉장하단 생각도 들고(웃음) 적어도 감독님은 "일본 현역 최고령 감독"이라고 해도 화내는 사람이 아니라는 건 확실합니다. 그래도 아우라는 있어요. 현장에 감독님이 들어오면 캐스트나 스탭도 ピシっとして 좋은 느낌의 긴장이 흘러요. 나는 첫 참가라 유달리 더 긴장했는지도 모르겠네요. (웃음)
신도 감독의 현장에서 일하는 태도는, 확실히 "현역"
이 대사에서는 이렇게 움직이라는 설명을 듣고 테스트, 그리고 촬영이 됩니다만 큰 방향성이 굳혀져 있어도 표정등 세세한 연기는 배우에게 맡겨주세요. 각본도 감독님이 직접 쓰셨기 때문에 대사가 갑자기 바뀌기도 하는데 가끔씩 "이 대사는 없어도 괜찮아" 하실 때도 있어요.(웃음) 감독님을 보면서 가장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건 작가로서의 부분이예요. 자신이 쓴 각본도 잘라버린 다는 것일까. 그런 점에서 만든 이의 질이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굉장히 시간을 들여 가다듬고 가다듬어 완성했을 각본을, 현장에서 “여기는 필요 없다”고 순간에 판단할 수 있는 신도 감독님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작가 신도 카네토'와 '영화 감독 신도 카네토'가 있는거죠. 나는 그런 타입의 감독을 아주 좋아해요.
그런 감독의 평상시 모습은?
몇 번인가 함께 식사를 한 적이 있는데, 그럴 때는 완전히 다른 얼굴이 되세요. 정말 상냥한 할아버지 느낌으로 회화에 유머를 섞어서 정말 재미있고 모두에게 신경 써서 위로해주시고 촬영때의 모습과는 전혀 다르세요.(웃음)
수많은 감독과 수많은 현장을 경험한 토요카와이지만 특히 이번 촬영을 통해 느낀 것이 있다고 한다.
이번 현장에서 가장 재미있다고 생각한 것은 어떤 스탭이나 캐스트에게도 '최고 경험자는 신도 감독'이라는 공통 인식이 완벽하게 확립되어 있던거예요. 감독보다 경험이 많은 스탭이나 배우가 있는 경우는 자주 있지만, 이 현장에서만큼은 그런 경우가 있을 수 없죠. 신도조에 감독님보다 길게 영화를 하고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웃음) 그 점은 명쾌해서 현장이 스무드합니다.
확실히 감독은 가장 연장자에 경험자. 그런 그가 감독에게 특별히 배우고 싶었던 부분은?
에너지일까요? 나는 비교적 바로 ラク를 하는 쪽이라서...(웃음) 현장에서 감독님을 보며 계속 "감독님의 이 집중력과 에너지는 도대체 뭘까?" 생각했어요. 나는 바로 지쳐버리거나 쉽게 싫증 내서.(웃음)
그것은 즉, 자신의 연기를 객관적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것. 그의 경험이 만들어낸 기술이기도 하다.오히려 변덕이라고 할까, 지나치게 집중하지 않는 편이 배우에게는 좋다고 생각합니다.(웃음) 너무 집중하는 것도 안 좋아요. 내 느낌으로 어딘가 자신을 부감해서 보는 동시에 집중해 나가지 않으면 연극은 거짓말 같아집니다. 그렇게 생각하자면, 데뷔 당시의 나는 너무 힘주고 있었구나 생각되네요.(웃음)
경험은 거듭해도, 같은 것은 만들지 않는다.오퍼를 받았을 때, 왜 이 역을 나에게 맡겼을까. 생각하는 것부터 시작돼요. 그러니까 지금까지의 경험과 전혀 다른 것 일수록, 출연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본작에 있어 “전혀 다른 경험”을 초래해 준 것은?
그것은 역시 신도 카네토라는 존재겠죠. 같은 영화계에 있어도, 어차피 나란 사람과 접점이 있는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불러주셨을 때는 깜짝 놀라고 기뻤네요.
감독이 청년시대의 자신을 투영하는 요시히토역에 “장신의 핸섬(한 배우)”를 희망한 것에 대해서는?
그런 일, 나는 감독에게 따지거나 할 수 없습니다.(웃음)
토요카와 정도의 경험 풍부한 배우를 곧이듣게 한 감독. 그 만남은 극중의 이치카와 선생님과 요시히토처럼, 그의 맘 속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는 빛이 될 것이다.
출처 - TOKYO HEADLINE 9월 22일자 기사
http://www.tokyoheadline.com/vol376/inter01.html
대수롭지 않은 만남으로 인생이 바뀌기도 한다
과묵하고 냉철한 인상의 역할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우스꽝스러운 익살꾼 배우나 소박하고 따뜻한 남자 등, 깊은 맛을 더해가고 있는 토요카와 에츠시. 영화 '꽃은 질지라도' 에서는 무기력한 남자를 매력적으로 연기하고 있다. 영화계의 거장 신도 카네토 감독의 체험기로, 감독 자신의 역에 발탁되었다. "요시히토는 우수하고 좋은 녀석이지만, 우유부단해서 한심해요. 그는 어른이 되어도 모두에게 걱정이 되는 존재죠."
이야기는 다이쇼(大正)부터 쇼와(昭和). 그를 통해 초등학교 은사인 이치카와 선생님(에모토 아키라)을 그린다. "깜박 졸던 학생을 서게해도 그 이유가 모내기 도움때문이란 걸 알면, 미안! 선생님이 나빴다, 라고 사과하는 씬을 아주 좋아합니다. 그런 인품의 선생님이니까, 학생은 자연히 따르는거죠."
토요카와씨 자신도 초등학교 5, 6년에 담임이었던 남성의 선생님이, 지금도 가장 인상에 남는다고. "신임의 젊은 선생님이었지만, 결코 친구가 아닌 부모외 손윗사람의 존재였습니다. 학생은, 말하는 것을 듣지 않으면 안 되는 입장. 즉, 왜 선생님이 말하는 것을 듣지 않으면 안 되는지, 그 이유를 정확히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좋은 선생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직이라든지 체제가 아니고, “선생님”이란 간판을 개인이 짊어지고 있는 느낌이 그 선생님에게는 있었다고 할까."
학생시절 눈에 띄는 타입은 아니었다고 하는 토요카와씨이지만, 초등학교의 동창회는 될 수 있는 한 참가하고 있다. "나이를 먹어도 선생님과 학생의 관계성은 이상하게 변하지 않아요. 이 영화처럼 선생님은 선생님, 자신은 제자로 대등하게 맞설 수 없어요.(웃음)"
영화에서는, 늙어도 확삭(노익장)의 긍지를 잊지 않는 은사의 모습이 안타깝다. 대수롭지 않은 일로 인생이 바뀌는 것도 느꼈다고 한다. "요시히토가 동창회에 가지 않았다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을테지만 감으로써 그나 선생님이나 동급생도 바뀝니다." 평상시 자신의 주위에 널려 있는 만남이, 무엇인가의 계기가 된다. "나이를 먹어도 하고 싶은 것이 있다는 것은 행복. 그것도 만남. (하고 싶은 게) 없는 사람은 만나지 못하는 것 뿐." 만남을 위해 나간다고 말한다.
"근처나 친구와의 교제도 포함해서 자신이 생활하고 있는 공간으로부터 의식적으로 조금씩 나와 보세요. 설령 그 곳에서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나왔다란 것은 남고, 나오기 전의 자신과 나온 후의 자신은 어딘가 다를 거예요."
출처 - CITYWAVE 9월 24일자 기사
http://www.citywave.com/entertainment/selection/08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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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색깔....다시 돌아온건가??? 하앍하앍....
20세기 소년 3장에서 금발로 나올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테스트 해본거라고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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