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수화 보는 거 지쳤어……] 눈물이 말라버린 듯한 히로코의 말은 코지의 가슴에 깊이 박혔다. 코지는 조용히 히로코에게서 몸을 일으켰다. 사소한 마음의 엇갈림으로 이렇게 히로코를 상처 입히고 자신도 상처입었다. 두 사람의 마음의 소리는 이대로 들리지 않게 된 듯했다. [왜 나에게는.... 목소리를 들려주지 않는 거야.] 혼자 남은 히로코는 중얼거렸다. 역시 그는, 히카루 쪽을 더 사랑하는 걸까. 아니라고 믿고 싶었다. 하지만, 몇 번이나 반문해봐도 같은 의문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히로코는 느릿느릿 내일 센다이 공연에 갈 준비를 시작했다. 보스턴 백에 타월과 화장품, 대본을 넣었다. 코지가 준 세루리안 블루 그림물감을 넣으려다 망설인 끝에 그만두었다. 코지가 방에 들어와 '내일부터 센다이 공연이지, 열심히 해'라고 수화로 전하려다 도중에 그만두고 거실 쪽으로 되돌아갔다. 히로코는 후회했다. 왜 '수화 보는 거 지쳤어'라고 말해버렸을까. 잠시 후에 다시 코지가 와서 [내일부터 센다이 공연이지, 열심히 해]라고 쓰인 메모를 보였다. 히로코는 후회로 가득했지만 바로 솔직해지고 싶진 않았다. 코지는 히로코가 메모를 읽은 것을 확인하고 다시 다른 쪽으로 가버렸다. 홀로 방에 남은 히로코는 코지의 상냥함에 마음이 아팠다. -
사랑한다고 말해줘 시나리오집中 의혹(疑惑), p. 247~8
♣ 여름엔 역시 '사랑한다고 말해줘'를 봐야한다. pmp에 담겨있던 아이쿠레 7편을 보곤 갑자기 삘 받아서....흐흣 윗 장면은 실제 촬영분과는 다른 본래 시나리오에 있던 내용!
이제 20시간만 있으면 토요카와씨의 생생한 무대인사 모습을 볼 수 있겠군. 서핑으로 피부는 더 검게 그을렸을테지만...그래도 너무 보고싶다. 그리고,,, 20세기 소년 2장은... 보려고 계속 시도했지만, 재미없어서 도저히 못 보겠다. 미안해요..토요카와씨...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