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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한다고 말해줘 #6
    豊川悦司/愛していると言ってくれ 2009. 2. 22. 22:20
    사랑한다고 말해줘 (愛していると言ってくれ)



     -
    그리워하는 듯 한 코지의 얼굴을 보며 히로코는 또 자신만이 남겨지는 듯 한 기분이 들었다.
    청춘시대를 이곳에서 보낸 그의 모습을 자신은 모른다.
    그의 청춘의 자취를 쫒으면 쫓을수록 쓸쓸해졌다.
    옛날의 코지도 지금의 코지도 히로코는 좀 더 알고 싶었다.
    새벽녘의 캠퍼스를 나란히 걸으면서 히로코는 코지에게 말했다.
    [추억은 보물이에요. 마음 깊은 곳에서 계속 빛나고 있어요.]
    묵묵히 있는 코지에게 히로코는 물었다.
    [다시 한 번 더, 이곳에 돌아오고 싶어요?]
    [..............]
    코지는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왜요? 즐거웠잖아요.]
    [이곳에는 네가 없어.]
    코지는 조용히 그 이유를 전했다.
    [.....이 곳에는 네가 없다...]
    히로코의 가슴에 뜨거운 무언가가 치밀어 올랐다.
    자신이 없었던 공간으로 그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해주고 있었다.
    [이 곳에 있는 건 추억뿐이야. 과거에 진실은 없어.
    난 지금을 살아가고 있어. 그리고, 지금의 내가 사랑하고 있는 건 너뿐이야.]

    코지는 히카루 생각을 지우려는 듯 자기 자신에게도 말하고 있었다.
    [..... 정말?]
    [응.]
    [계속 정말로?]
    히로코는 기뻐서 몇 번이나 되물었다.
    [그래...쭉....정말로]
    [.....기뻐요.]
    히로코는 방긋 미소지었다.
     
    -

    사랑한다고 말해줘 시나리오집中




    얼마 전, 네이트온 대화명을 '과거에 진실은 없다.'로 바꿨다.
    나는 그저 '사랑한다고 말해줘'에서 내가 좋아했던 대사를 쓴 것 뿐인데,
    친구들은 남자한테 상처를 받았느냐, 무슨 일이 있느냐, 관심받고 싶냐(?)...등을 물어보며 신경을 썼다.

     그래서 문득 이 장면이 떠올라 오랜만에 '사랑한다고 말해줘' 업데이트!
    순차적으로 12화까지 하려고 했었는데 갑자기 8화가 등장해서 좀 튄다.

    드라마를 볼 때, 바로 이 장면에서 저런 달콤한 말을 내뱉고 돌아서는 코지의 표정이
    참 복잡하고 어두워 보여서 신경이 많이 쓰였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이해가 됐다.
    갑자기 등장한 히카루 때문에 마음이 동요되는 자신을 다그치기 위해서 한 말이기도 했다는 걸...

    암튼 8화의 대학교씬은 모든 화를 통틀어서 세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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