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서핑하다 건졌는데, 갖고 싶다. ㅠㅠ 아마존 뒤져봤는데 없다. 젠장... 99년 12월호인 것 같은데.... + cut 찾으려고 여기저기 검색해대다 재밌는 걸 발견했다. 96년 발간된 '기무타쿠vs토요에츠' 책인지 뭐시깽인지... 암튼 당시 여성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던 두 사람에 관한 잡다한 이야기들을 늘어놓은 책인 것 같아서 왠지 사고싶어졌음.
역시 웹서핑하다 건진 94년 6월자 프라이데이 파파라치. 뭔가 기럭지가 짧게 나왔네... 풋풋하구나~
수요일까지 본의 아니게 휴가같은 휴가. 나는 한가합니다. 계속 한가합니다. 후훗; 갈릴레오 달릴라고 다운받아놨다. 어제 3화까지 봤는데 그럭저럭 무난함. 한때 마샤한테 미쳤더랬는데, 혹시나 또 빠지면 어쩔까 걱정했으나.. 안빠질 것 같음. 나에겐 토요에츠씨가 있으니까요. 흣.
아래는 웹서핑하다 발견한 토요에츠씨 인터뷰. 테라지마 시노부 발언에 이 여인을 향한 분노게이지 또 급상승. (도쿄타워 때까진 몸매도 이쁘고 연기도 잘해서 급호감이었는데...어쩌다..ㅠ_-)
# ... 이 글은 "일본영화 navi" 2006년 겨울호에 실린 도요카와 에츠시 인터뷰를 번역한 것입니다.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지적해주셨으면 합니다.
"이 작품이 붐이 되고 있다는 걸 물론 알고 있었다. 일본 경제 신문에 연재된, 정사 묘사가 눈에 띄는 작품이라는 것도(웃음) 비교적으로 이른 단계로 영화화의 소문이 있었는데 그때는 내가 출연하게 될 줄 몰랐다"
온화한 표정으로 그렇게 말하는 도요카와 에츠시가 이번에 연기한 인물은 와타나베 준이치의 동명 소설 <사랑의 유형지>의 주인공이며 원작 소설을 읽은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다시피 리얼한 정사 묘사 없이는 말할 수 없는 인물이기도 한다. 찬부양론을 불러일으킬 듯한 제재이긴 하지만 "츠루하시 감독이라는 티비계의 거장이 처음으로 찍는 영화이라는 것. 그리고 데라시마 시노부씨와 호흡을 맞춘다는 것. 극단적으로 말하면 이 두개만으로도 하고 싶어젔다"고 담박하게 말한다. 여태까지 몇번 공연한 적이 있는 데라시마 시노부는 기사회견에서 "(도요카와 에츠시씨에게) 반할 뻔했다"고 말했다. 그것에 대해서 "그렇지 않을 것 같다"고 웃으면서 "이번에는 무척 농밀한 연애 이야기라서 상대역이 누군지는 나에개도 중요한 일이었다"고 말한다.
"데라시마 시노부씨는 기사회견에서 '마음 놓고 노출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는데 그렇게 말해주니까 감독님도 스탭들도 그리고 나도 가장 기쁘다. 아무래도 여배우에게는 옷을 벗는다는 게 아무리 연기라고 해도 어려운 일이 아닐까 싶어서다. 이 영화속에는 정사 씬인 굉장히 많으니까. 단, 이상한 의미가 아니라 그 정사씬만더라도 봐주었으면 나는 기쁘다. 최근 영화 중에서 이렇게까지 정사 씬이 많은 영화도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츠루하시 감독님은 영상파이라서 그림이 너무 아름답다. 하지만 그 필터를 씌운 아름다은 화면 저쪽에서 리얼한 정사가 펼치는데 거짓말이 없는 아름다운 정사씬이 되는 것 같다"
영화는 원작소설보다 더 명확하게 여주인공의 죽음에 대한 의자가 그려진다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그녀는 죽음을 선택했다기보다는 시간을 멈치고 싶었던 것 같다. 내 자신은 다른 방법도 있었는지 아닐까는 생각도 들지만. 죽을 필요가 없었던 게 아닐까 싶다. 하지만 두사람이 거기까지 이르렀다는 것은 인정하고 싶다. 주인공 대사 중에도 있는데 '죽고 싶을 만큼 사랑한 적이 있느냐?'라는 말이다. 그녀는 죽어도 될만큼 주인공을 사랑했고 그런 사람을 만난 그녀가 부럽다. 나도 그렇게까지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웃음)"
작품의 성격상 무거운 연애에 대한 이야기가 되기 마련인 인터뷰를 가꿈 웃는 얼굴로 누그러지게 해주는 도요카와 에츠시는 "그녀는 어떻게 보면 슈퍼 우맨이다"고 말한다.
"이 영화속에는 오리베 검사(하세가와 교코)라는 더 하나의 여자가 나오는데 오리베 검사가 관객에 가까운 존재인 것 같다. 오리베 검사는 이 사건은 단죄하는 입장에 서 있지만 동시에 선망도 가지고 있다. 그렇게까지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걸 부러워한다는 동경에 가까운 감정이다. 실은 나는 이 영화를 여자가 어떻게 보느냐가 너무 궁금하다. 완전히 거절하는지, 완전히 긍정하는지, 아니면 그런 대립을 넘어 친근감을 갖게 되는지..."
죽음 갖고 주인공의 사랑을 얻은 것처럼 보이는 여주인공의 인생을 도요카와 에츠시는 "나는 그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한다.
"스스로의 육체를 희생으로 그후 혼이 남는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육체는 없어지지 않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했던 것이다. 남자의 사랑을. 나를 포함해서 누구나 백퍼센트 사랑할 수 있느냐고 생각하는 것이다. 어디까지 사랑할 수 있느냐, 계속 사랑할 수 있느냐, 사랑은 영원하느냐... 그 물음에 스스로 나름의 대답을 찾은 여주인공은 그것이 도덕적으로 옳건 말건 행복했다고 생각한다. 연애에 대해서뿐만아니라 죽어도 좋다는 대상을 만나는 것이 의외로 인생에 있어서의 최대의 목적일지도 모르니까. 단, 그것이 도피가 아니라는 것이 필수 조건이다. 여주인공도 도망하고 싶어서 그런 길을 선택한 게 아니니까. 단 원했다, 그것뿐이다"
등신대의 연애 영화가 많은 현대에 파문을 던지는 듯한, 일상과는 동떨어진 깊은 사랑을 그리는 <사랑의 유형지>
"여성 관객은 헤로인에게 스스로를 겹쳐 의사체험, 혹은 추체험하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은 무척 기본적인 영화의 줄거움이라고 생각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