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오르다'에 대해선 토요에츠의 극 중 배역 이름만 알고 있었을 뿐이었는데 K양 덕분에 이 귀한 영상을 볼 수 있어서 다시 한 번 K양에게 감사! :D
이 작품은 NHK에서 1993년 제작된 헤이안 시대(平安時代)가 배경인 시대극입니다. 사실 저는 일본의 역사 쪽으론 공부해 본 적이 없어서 그 부분은 좀 많이 취약하고 무지해요. 게닥 시대극의 고어에도 익숙하지 않아서 듣기 시망인 저로선 K양이 스토리 요약을 안 해줬더라면 그냥 그림만 보면서 혼자 하앍거리지 않았을까...싶다는...;;
드라마의 스토리를 설명하자면 역사적 배경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해서... 초큼 광범위해지므로(그리고 어려워서;;) 스킵합니다만, 일단 대강의 스토리 라인은 키요하라 가문의 장남 키요히라와 차남 이에히라(토요에츠)의 권력 다툼이 주된 내용이에요. * 시대적 배경에 대해 디테일하게 알고 싶은 분들은 '후삼년의 역(後三年の役)' 검색 gogo!
토요에츠 캐릭터는 형 키요히라가 오우슈(奥州)의 막부군 보스인 요시이에와 짜고 자신의 뒤통수를 치자 확- 돌아버려서 형을 죽이고 자신이 오우슈를 정복하고자 하는 인물인데요, 이 작품에서 이분의 연기가 그야말로 일품이에요.
복수하려는 의중을 숨기고 키요히라의 집으로 들어가서 사람 좋은 척 실실대다가 가끔씩 번뜩번뜩 살의를 드러내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그 찰나의 모습들이 정말 후덜덜해요. 특히 키요히라와 바둑을 두는 장면은 아래 캡처를 통해 소개할 예정이지만, 토요에츠 캐릭터를 한방에 정리할 수 있을 정도로 이 작품의 백미인데다 K양의 말에 의하면 '불타오르다'의 다른 장면은 기억 못 해도 토요에츠의 '죽여버린다(ぶっ殺す)'란 극 중 대사를 기억하는 사람은 많다고 하네요. 또 토요카와상 팬들 사이에선 이미 전설의 작품이라고... 흐흐;;
여튼 지금까지 정말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한 토요에츠를 많이 봐왔는데, 이 작품 속 캐릭터는 저에게도 너무나 신선하고 매력적인 역할이라 보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젊고 파릇파릇한데다 헤이안 시대 복식은 또 어쩜 그리도 잘 어울리시는지 눈이 호사스러웠어효~
그럼 본론으로 넘어가서 캡처들과 함께 토요에츠 찬양 스타트!
형에게 속았다는 걸 알고 열받아서 가만 안 두겠다고 선전포고하는 토요에츠! 북의 영년에서 이미 말 타는 아시리카 모습을 징하게 봤음에도 불구하고 말 타는 토요에츠가 왜 그리도 멋져 보이던지...
검은 속내를 숨기고 키요히라 집으로 들어오는 이에히라. 쿠즈에서 많이 봤던 첫 번째 저 표정.. 귀여웠다.
사단 표정변화짤로 자신의 획책을 이야기하다 갑자기 정색하며 표정이 싹- 변하면서 '殺してやる(죽여버리겠어)'라고 말하던 너무 섹시했던 모습...하아~
그 유명한 바로 '죽여버린다(ぶっ殺す)' 장면! 움짤로 디테일하게 만들려다 캡쳐하기 귀찮아서 관뒀는데, 한가해지면 꼭 움짤로 만들어야겠음. 형과 바둑을 두면서 울다 웃다 난리를 치다가 형과 어머니가 자리를 비우자 갑자기 표정이 변하면서 고개를 돌리며 결의에 찬 듯이 'ぶっ殺す'라고 말하는 정말 임팩트 강했던 명장면임. 이와이 슌지가 토요에츠의 저 장면을 보면서 기묘한 이야기 '루나틱 러브'에 캐스팅했다고... '루나틱 러브' 볼 때는 워낙 코지 앓이를 심하게 하던 중이라 미처 인지하지 못했었는데, 토요에츠도 광적인 연기에 일가견이 있다는 걸 이 작품 보면서 느꼈음. 연산군이나 천추태후 경종 같은 캐릭을 연기해도 정말 잘할 것 같다.
+
이건 너무 귀여워서....하앙~ (-ㅅ-) 헤이안 시대 복식은 정말 갠춘한 것 같다. 맘에 들어.. 토요에츠랑도 너무 잘 어울리고... 비주얼이 반짝반짝 빛났음.
캡처를 많이 했는데, 스크롤 압박이 심해질까 봐 그냥 적당하게 올립니다.
키요하라 이에히라 vs 키요하라 키요히라
형에게 속은 사실을 알게 된 이에히라!
긴장감 넘치던 바둑씬!
진짜 어리고 예쁘고 섹시하셨다...ㅠㅠㅠㅠㅠ
토요에츠가 주가 되는 내용은 5~8화에 걸쳐 나오는데, 위에 캡처와 내용은 5~6화 이야기예요. 이 부분까지가 대립의 시작이고, 나머지 7~8화에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되는데... 전투장면은 제가 별로 안 좋아해서 일단 예쁘고 샤방샤방한 모습만 올렸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