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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든슬럼버 & 고백
    cinemook 2010. 7. 28. 12:17

        



    얼마전에 K양의 mixi에서 '고백'을 재밌게 봤다는 글을 보고
    일본에서 흥행몰이라는 '고백'에 초큼 관심이 생겨 찾아보던 와중에
    이번 pifan에 '고백'이 출품되었단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더불어 관심작이었던 '골든 슬럼버'까지 출품되었단 소식에 완전 나이스!

    게다가 예매를 하려고 상영관을 찾아보니 두작품 모두
    내가 늘 집에서 걸어다녔던 프리머스 소풍이 아니게씀??
    쾌재를 부르며 우여곡절 끝에 예매를 해두고 영화 볼 생각에 잔뜩 부풀었더랬지..




    그리고... 드디어 pifan 개막!
    이번 pifan은 포스터 디자인이나 티켓도 예뻤고 영화 상영전에
    나오던 리더필름 역시 굉장히 독특하면서 매력적이었다.




    골든 슬럼버 (ゴルデンスランバ, 2010)

    깨알같은 재미가 많았던 영화였다.
    원작이 더 재밌다는 평이 많길래 주말동안
    고백과 함께 가열차게 읽어보았는데
    골든슬럼버는 책쪽이 좀 더 친절하긴 했지만,
    두작품 모두 영상화를 나름 잘 시킨 것 같았다.

    사카이 마사토씨는 아오야기와 레알 씽크 돋았고
    기루오 캐릭터 역시..정말 대박이었다.
    록을 외쳐대던 아오야기 직장동료도 마찬가지였고!
    각 캐릭터마다 캐스팅을 너무 잘한 것 같았다.
    게닥 '치한은 죽어라'나 기루오 등장외 기타등등
    폭소까진 아니어도 책에 등장하는 그런 유머러스함을
    맛깔스럽게 영상화시켜서 피식피식 웃게 만들어줬다는...

    글고 전개방식도 나름 깔끔했다.
    책의 순서 고대로 진행되진 않았지만, 전개과정에서 계속
    등장하던 회상장면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전혀 위화감이 없었다.
    첫장면과 이어지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촘 짜릿하기도...

    비틀즈의 골든 슬럼버는 저작권료가 비싸서
    정작 영화에서는 배우들의 허밍에 많이 의존하고 2번인가?
    나왔었는데 불꽃 터지면서 음악이 흐를 때는 고막과 안구가
    동시에 정화되는 그런 산뜻한 느낌이 파바박 들기도 했다.

    허나... 영화가 처음 시작하고 폭발씬이 나오기 전까지의
    전개과정이 너무 생략되어있는데다  너무 루즈해서
    원작을 안 본 사람들은 지금 뭐임???할 정도로 지루했었다.
    러닝타임도 무려 139분이어서 중간중간 빼도 될 장면이
    끼어 있어서 몰입도가 약간 떨어지기도 했음.
    허나 8월 26일 개봉시에는 110분으로 줄인 것 보니
    중간에 루즈했던 장면들을 뺄 생각인 듯도 하다.

    여튼 이 영화에 그닥 흥미없는 사람을 데려가서
    중간중간 옆사람 신경쓰느라 초큼 짜증나긴 했지만
    그래도 영화가 재밌었으므로 대략 많이 만족!

    솔까 일본영화는 특유의 패턴이 있어서 별로 안 좋아하지만
    골든 슬럼버는 정말 추천하고 싶다.


    사카이상 팬들에겐 더욱더 강력추천!!
    고군분투하는 예쁜 사카이상 보는 맛도 꽤 쏠쏠함..

    원작도 정독했겠다... 또 보고싶은 생각이 마구마구 드는 영화였다.
    8월 26일 개봉하면 애처가 보는 김에 또 볼까 생각중;;





    고백 (告白, 2010)

    배우별 포스터가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기무라 요시노 언니로!
    (네이버 영화에도 이 포스터로 되어있어 촘 놀랬다.. 메인은 마츠 다카코인데..)

    고백은 원작 그 이상으로 정말 잘 만들어진 영화 같았다.
    특히 책에선 마지막 모리구치의 고백이 심플하게 그려진 반면
    영화에선 그 모든 장면이 생생하게 재연되는데 그 영상미가 후덜덜했음.

    원작이나 영화 모두 굉장하기 때문에 스포발설 자제를 위해서
    내용에 관한 이야기는 알아서 스킵하고,,,
    등장하는 아가들이 어쩜 그렇게 다 예쁘게 생겼는지...
    안구가 호사스러워지는 느낌이었다. 특히 슈야로 나온 아이...대박!!
    그리고 마더에서 너무나 예뻤던 츠구미짱도 조금 등장했지만 반가웠고
    미즈호로 나온 애도 예뻤고... 오카다 마사키는 원작에선 레알 짜증돋는
    캐릭터라고 하던데.. 난 그저 예쁘기만 했네효...크크

    CM감독 출신답게 영상미는 전작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처럼 독특하고 화려했다.
    BGM도 적절했고 배우들의 연기력도 탄탄했음.. 마츠 다카코는...정말 놀랐다.
    시종일관 절제된 감정으로 꾹꾹 눌러가며 연기하다 마지막에 한번 폭발하는데
    그 연기가 소름이 끼칠만큼 좋았다. 마지막 슈야와의 대치장면도 좋았고...

    영화 끝나고는 GV가 있었는데 제작자 누구였지?
    여튼 제작자분이 등장해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와 질문도 받고 그랬었다.



    휴대폰 화질이라 구려서 미안해효ㅠㅠㅠㅠㅠㅠ

    고백이 만들어진 계기는 요즘 일본영화를 보면 눈물을 흘리게 하거나
    그저 코믹함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고백이란 원작을 읽고
    감독이나 모두 인간의 악의를 다룬 작품을 하면 재밌겠다란 생각에 하게 되었다고..
    뭐..이런 식으로 대답했던 것 같음.. 아..본 지 얼마됐다고 벌써 가물가물-_-;;

    질문시간에 재밌었던 건 어느 남성분이 엔딩크레딧 마지막을 보니
    영화에 대해서 소개하는 글이 있던데 무슨 내용이었냐는 질문을 하자
    영화 프로그래머분이.. 그건 이 영화는 픽션이며 등장하는 인물, 단체, 지명은
    실존하는 것과 상관이 없습니다
    였다고 해서 관객들이 다 폭소했었다능..ㅎㅎㅎ

    글고 마지막 마츠 다카코의 대사에 대해서(책엔 없지만) 질문한 분이 있었는데
    나도 약간 그부분이 궁금했던;; 여튼 제작자는 보는이의 해석에 맡기겠다고 답변했음.
    책을 보면 설마...그랬을까??란 생각이 전혀 안 드는데.. 마지막 대사를 보면서
    설마 그랬을려고...그래도 혹시?? 라고 생각될 여지가 초큼 생기기도 했었다.

    덧붙여 고백은 pifan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고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출품되었다고 하니 영화가 보고싶은 분들은
    미리 원작도 한 번 읽어주시고 올 piff를 꼭 노려보시길...


    마지막으로 pifan은 처음이라 몰랐는데 팝콘은 못가져 가게 하더만ㅠㅠㅠㅠ
    그래서 나의 사랑 나초랑 팝콘은 맡기고 들어갔더랬다..흙흙..
    핫도그같은 거 몰래 숨겨 들어와서 막 먹는 사람도 있었는뎅!! 쳇쳇!!
    하긴 주변사람 방해되니까 어쩔 수 없겠지...

    글고.. 영화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박수치는 것... 너무 좋았다.
    일반 상영관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라 이런 게 pifan의 매력이지 싶었다.
    본래 나란여자, 영화보면 엔딩크레딧 다 올라가는거 보고 나오는 스탈이라...


    pifan은 판타스틱영화제답게 SF나 호러, 판타지, 고어물이 많아서
    여태까지 그닥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영화제였는데 이번 기회에
    역대 진출작들을 살펴보니 내입맛에 맞는 영화들도 꽤 많았었다.
    특히 일본영화는 국내개봉이 없었던 영화가 많아서.. 참 아쉬웠음..

    해서 앞으로는 촘 관심을 가져야 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이번 폐막식에 '박상민' 온 것 보고 기절했다능...ㅠㅠㅠㅠ
    그래요...나란 여자..요즘 자이언트랑 성모에 덕후력을
    있는 힘껏 호롤롤로~~발산해대고 있는중이에효ㅠㅠㅠㅠ
    뭐... 알았더라도 그 날 연아쇼 보러갔던지라 어차피 못봤을테지만...
    그래도 부천시민회관이면... 진짜 가까운데..흙흙... 뭐...그렇다는 말씀!


    옆길로 또 새버렸지만... 어쨌든 골든 슬럼버와 고백... 최고였음!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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